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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동렬의 환향 … KIA 조범현 감독 후임으로 낙점


영화 ‘스카우트’에서 연세대 야구부 스카우트 호창(임창정)은 자신을 방해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외쳤다. “너희가 자랑하는 광주의 아들, 선동열을 잡으러 왔다.”

 ‘광주의 아들’에서 ‘국보 투수’로 성장했고, 일본에 진출해서는 ‘나고야의 태양’으로 활약한 선동열(48)이 고향 광주에 돌아왔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18일 사퇴한 조범현 감독의 후임으로 선동열 감독을 선임했다.

 선 감독은 1996년 KIA의 전신인 해태를 떠난 지 16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내 젊음을 바친 타이거즈의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 선수 시절 우승을 했던 것처럼 지도자로서도 (타이거즈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광주는 선동열을 원했다=KIA 구단은 “8월 이후 팬들이 감독 교체를 거세게 요구했다. 새 감독 선임을 했는데 후보군이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 감독이 영입 1순위였다는 의미다.

 KIA 구단은 지난주 SK 와이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로 진 직후 감독 교체를 검토했다. 내부 회의 결과 ▶광주에서 인기가 높은 대스타이고 ▶강한 마운드를 구축해 우승한 경력 있는 데다 ▶선수 장악력이 뛰어난 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선 감독은 “정신력이 강한 팀을 만들고 싶다. 근성이 있다면 기량도 좋아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KIA의 전신 해태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강한 근성과 조직력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아홉 차례나 우승했다. 해태 우승의 주역이었던 선 감독의 취임일성은 역시 ‘정신력’이었다.

 선 감독은 2005년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에 오르자마자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휘했다. 이후에도 꾸준한 성적을 내 삼성과 5년 재계약했지만 지난해 말 계약기간을 4년이나 남기고 자진사퇴 형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광주 야구의 아이콘이었던 선 감독이 대구를 연고로 하는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가 석연치 않게 물러나자 광주 여론은 “선동열을 영입하자”고 들끓었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KIA가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4위까지 추락하자 팬들은 선동열 감독 영입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대구 출신인 조범현 감독은 2009년 KIA를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광주에서 인기를 얻지 못했다.

 ◆광주의 아들이 돌아오기까지=선 감독이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해태가 선동열 투수를 임대한 대가로 주니치에 과다한 이적료를 요구해 고향 팀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선 감독은 99년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은퇴한 뒤 8개 구단 순회코치로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그는 2003년 말 두산·LG의 구애를 뿌리치고 삼성 수석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삼성 감독이 된 그는 주니치식 ‘불펜 야구’를 구현했다. 5회까지 1점이라도 앞서면 자신이 조련한 불펜투수들을 쏟아내 승리를 지켰다. 그가 구현하는 ‘지키는 야구’는 6년간 두 차례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남겼다.

 그의 고향팀 KIA는 올 시즌 ‘지키는 야구’에 실패했다. 선발투수가 잘 던져도 중간투수들이 경기를 망쳤다. KIA 구단과 팬들은 선수 시절 최고의 마무리였던, 그리고 지도자로서도 최강의 불펜을 구축했던 ‘광주의 아들’ 선동열을 떠올렸다.

 선 감독은 “KIA 불펜 강화에 힘을 쏟겠다. 다른 전력은 좋기 때문에 불펜이 좋아지면 팀이 더 강해질 것이다. KIA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들의 능력을 믿겠다”고 말했다.

김식 기자

선동열 KIA 신임 감독 프로필

●생년월일 1963년 1월 10일(광주)

●신체조건 1m84㎝·97㎏

●학력 송정동초-무등중-광주제일고-고려대

●가족관계 아내 김현미씨와 1남 1녀

●취미 골프·낚시

●선수 경력

-해태(85~95) 146승 40패 132세이브 평균자책점 1.20

-주니치(96~99) 10승 4패 98세이브 평균자책점 2.70

●지도자 경력

-삼성 수석코치(2004)

-삼성 감독(2005~2010, 우승 2회·준우승 1회)

-KIA 감독(2012~?)

●지도자 성적

-417승 340패 13무 승률 0.551(역대 5위)

●주요 수상경력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 3회(86, 89, 90)

-골든 글러브 투수 부문 6회(86, 88, 89, 90, 91, 93)

-다승왕 1위 4회, 평균자책점 1위 8회,

-탈삼진 1위 5회, 올스타전 출장 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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