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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9월 모의평가 결과로 본 정시지원 전략 <상>

6, 9월 모의평가 결과는 수능에 앞서 자신의 위치와 정시지원 전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다. 중앙일보 MY STUDY는 이투스청솔과 공동으로 실제 수험생에게 지원가능한 대학·학과를 안내하고 정시지원 전략을 알려주는 기획 시리즈를 격주로 2회에 걸쳐 싣는다. 지원대학·학과 진학에 필요한 수능 목표점수를 예측해보고, 올해 정시지원 경향도 살펴본다. 수험생과의 상담은 6, 9월 모의평가 결과와 학생부 성적, 지난해 입시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했다.

재수생 A군(인문계열)
학생부 교과 성적 전 교과 평균 2.8 등급 / 주요 과목(국어·영어·수학·사회) 평균 2.5 등급


분석 -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남형주 실장

 A군은 서울대를 포기한 경우다. 국사를 응시하지 않았고, 제 2외국어도 준비하지 않았다. 이럴 경우 선택의 폭이 줄 수 밖에 없다. 올해처럼 쉬운 수능이 예상되고, 각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이 크게 준 상황에선 A군과 같은 학생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가 힘들다.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틈새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A군은 수리·외국어영역을 중심으로 성적이 안정적이고,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언어영역도 상승세이기 때문에 수능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언어영역 성적을 수리·외국어영역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면 다양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A군의 상위 누적백분위를 봤을 때 성균관대(언어 30%+수리 30%+외국어 30%+탐구 10%) 경영학과 지원이 가능하다. 지난해 결과를 기준으로 본다면 언어영역 성적이 부족해 합격을 예측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쉬운 수능이라는 상황을 감안해 정시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9월 모의평가에서 언어영역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126점으로, 지난해 수능의 140점과 비교해 14점 줄었다. 수리(나)형은 147에서 142점으로 5점 줄었고, 외국어는 142점에서 141점으로 1점 줄었다.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 대부분이 정시모집에서 언어·수리·외국어를 동일비율로 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시모집에서 언어영역의 영향력이 수리·외국어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줄었다는 뜻이다. 올해 수능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띤다면, A군처럼 언어영역이 상대적으로 약한 수험생들이 수리·외국어 성적으로 이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이런 A군의 조건을 활용해 가군에서 고려대(언어 28.6%+수리 28.6%+외국어 28.6%+탐구 14.3%) 중위권 학과에 지원하는 것도 좋은전략이 될 수 있다. 올해는 정시모집 인원이 더 축소됐고,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으로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의 이월인원도 많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 비슷한 성적대의 학생들이 나군에서 안정지원을 하고, 가군에서 연세대·고려대에 하향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A군은 이를 역 이용해 고려대 중위권 학과에 지원하면 의외의 결과를 낼 수 있다.

 다군에서는 세명대 한의예과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A군의 성적으로 다군에서 눈여겨볼 만한 대학은 건국대·경희대·서울시립대·중앙대 정도다. 가·나군에서 합격을 고려한 지원전략을 세웠다면, 다군에선 안정지원보다는 틈새를 노린 적극적인 상향지원이 빛을 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의예과는 수리(가)·과탐에 모두 가산점을 주지만 세명대는 수리(가)형에만 5% 가산점을 준다. 과탐에 대한 가산점 부담이 없기 때문에 인문계열 학생들이 노려볼 만하다. 

재수생 B양(자연계열)
학생부 교과 성적 전 교과 평균 3.2 등급 / 주요 과목(국어·영어·수학·과학) 평균 3.0 등급


분석 -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하성철 팀장

 상위 누적백분위상으로는 성적이 올랐지만 향상 정도를 구체적으로 분석해보면 겉으로 보이는 만큼의 결과는 아니다. 상위권 대학은 표준점수를 중요하게 활용하기 때문에 표준점수의 변화를 눈여겨봐야 한다. B양의 표준점수는 6, 9월 모두 언어·수리·외국어 합이 387점으로 동일하다. 성적향상을 이끈 게 탐구영역이었음을 알 수 있다.

 수리·외국어영역 성적이 1등급이라 해도 모두 등급 커트라인에 걸쳐있기 때문에 안정성이 떨어지고 상황에 따라 등급이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리·외국어영역은 2등급부터는 표준점수의 낙폭이 커 변별력을 잃게 된다. 지금 수준에서 점수가 소폭만 하락해도 희망대학·학과에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 과학탐구도 불안하다. 2과목 선택 시 반영될 화학Ⅰ과 생물Ⅱ가 등급 커트라인에 놓여있기 때문에 백분위 성적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변환표준점수가 안정적이지 못하다.

 그럼에도 서울대 지원은 적극 검토해봐야한다. 서울대의 과학탐구 반영방법(서로 다른 3과목, Ⅰ과목 2개와 Ⅱ과목 1개→결과적으로 4과목을 학습해야 하는 부담)이 수험생에게 부담이 되면서 다수의 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 전형에 맞춰 준비하는 것을 포기했다. 따라서 서울대 자연계열 모집단위의 합격선이 다소 내려갈 수 있다. 다행히 B양은 서울대 전형에 맞춰 과학탐구를 준비해왔고, 3과목 모두 성적이 고른 편이다. 이번 수능에서 지금보다 성적을 향상시켜 확실한 1등급 진입을 이뤄낸다면 서울대 지원 시 유리할 수 있다.

 의예과를 희망한다면 과학탐구 Ⅱ과목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를 동시에 준비하는 수험생이 아니면과학 Ⅱ과목을 선택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가산점을 얻어 유리할 수 있다. 동아대 의예과는 생물Ⅱ에 가산점 3점을 주고, 전남대 의예과는 과학탐구Ⅱ과목에 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단국대(천안) 의예과·치의예과도 과학탐구Ⅱ과목에 5%의 가산점을 준다.

 B양의 성적변화와 희망대학·학과를 종합해 결론짓는다면, 수리·과학탐구 성적이 1등급내 안정권에 진입할 수 있어야 한다. 표준점수는 만점과 1등급 커트라인 성적 사이 편차가 크다. 1등급을 유지하는 것에만 만족해선 안된다는 뜻이다.

 외국어영역 성적 관리도 중요하다. 9월 모의평가에서 언어·수리(가)·외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26·134·141점으로 외국어영역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 간 표준점수 최고점 변화도 외국어영역이 1점으로 변화폭이 가장 작다. 상대적으로 외국어영역의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외국어영역에서 지금보다 더 높은 성적을 받는다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상위 누적 백분위= 언어·수리·외국어·탐구(상위 2과목) 4영역을 25%씩 균등 반영 했을 때, 백분위 합을 기준으로 수험생들의 상위 누적 순위를 나타낸 지표다. 정시모집에서 지원대학을 결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수치다. 입시기관별 자체표본에 따른 합격 예측선의 차이가 크지 않아 합격 가능성에 대해 종합적이고 안정적인 판단을 내리기에 적합하다. 대학별 수능반영 영역의 반영비율에 따라 최종적인 유·불리를 판단하는데, 평균적으로 자신의 상위 누적 백분위를 기준으로 2%까지를 지원 가능선으로 본다.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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