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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하나고 지망생 학습계획서 Good&Bad

11월 1일부터 용인외고·하나고, 11월 21일부터는 대부분의 외고가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지원자의 개성과 경험을 나타낼 수 있는 ‘학습계획서’는 고교입시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실제 입시에 참여하는 입학담당관과 전문가가 학습계획서를 모아 좋은 사례와 아쉬운 사례를 분석했다.

● 좋은 사례

1. 지원동기
- 독일은 철학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나라라서 철학적·인문학적 사고가 발달해 있습니다. 장래희망이 감성 마케터인 저에겐 인간의 감성에 대한 이해가 요구됩니다. 독일어를 배우면서 독일 문학의 인문학적인 측면도 연구해 보고 싶습니다. 또 ㅇㅇㅇ고에서는 독일의 ㅇㅇㅇ과 자매결연을 하고 교류 한다고 합니다. 독일 학생들과 교류하며 독일어 실력을 더 쌓고 독일 문화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싶습니다.

▶평가: 짧은 글 속에서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학교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독일 교류프로그램), 진로와의 연관성(감성 마케터), 진로활동을 위한 자신의 구체적인 노력(독서)을 결부시켜 내용을 서술한 점이 돋보인다.

2. 자기주도학습과정 - 영어공부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말하기·쓰기였습니다. 말하기 실력 향상을 위해 동생과 영어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소재에 한계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ㅇㅇ과 ㅇㅇㅇ을 듣고 발음과 표현을 배웠습니다. 쓰기에서는 어휘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단어장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뜻과 단어를 썼지만 상황별로 쓰임이 다른 경우도 있어 사전의 예문도 같이 적었습니다. 2학년 겨울, 터키 친구와 펜팔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학교 영어시간과 영어심화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평가: 자기주도학습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구체적인 공부방법과 실천방법을 소개했으며, 발전과정도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3. 봉사 및 체험활동 - ㅇㅇ시 청소년 운영위원회에서 3년째 활동 중입니다. 시민을 대상으로 양초 제작 체험을 진행하던 중 외국인 부부 참여를 도울 기회가 있었습니다. 영어로 참여방법을 설명한 후 일상대화를 나누다 보니외국인과 의사소통이 자유로운 데 기쁨을 느꼈습니다. 시험을 위한 외국어 공부가 아닌, 다른 나라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외국어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평가: 봉사활동에서 중요한 점은 지속성과 유의미성이다. 지원자는 3년 동안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자신의 관심분야와 특기인 영어를 활용했다. 통역봉사활동을 통해 장래진로계획과 연관성이 있는 분야를 깨닫고 지원자의 실천으로 연결하는 의지와 결심도 돋보인다.

4. 독서활동 - 『스타벅스 감성 마케팅』을 읽었습니다. 마케팅 기본 요소 4P와는 또 다른 P요소, People(사람)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책을 읽고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이 무엇인지 조사하고 그에 맞춘 제품을 기획하는 ‘감성마케팅’이라는 분야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현재 저의 미래 목표는 감성 마케터입니다.

▶평가: 독서를 통해 감성 마케터라는 진로를 찾았다. 가치의 변화와 내면화 과정에서 진정성이 드러난다.
 
● 아쉬운 사례

1. 지원동기
- 초등학교 때 캐나다 어학연수로 영어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룹 주제토론과 신문 만들기 프로젝트를 하면서 영어실력이 늘었습니다. 그 후 영어와 다른 외국어를 더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은 제가 ㅇㅇㅇ고를 선택한 계기가 됐습니다. 저는 영어와 일본어를 배워 저를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평가: 자신의 꿈과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와의 연결성이 부족하다. 특히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에 대한 탐구 내용이 전혀 없다. 자신이 배우고자 하는 언어에 대한 목표와 이유도 드러나 있지 않다.

2. 자기주도학습과정 - 학습 플래너를 활용해 범위와 시간을 메모하니 평소에도 복습을 꼼꼼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학은 오답노트를 활용해 성적이 향상됐고, 신문읽기를 꾸준히 한 것도 국어와 사회 과목에 도움이 됐습니다.

▶평가: 일반적이고 상투적인 내용이다. 자기주도학습과정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용어가 오답노트, 학습 플래너, 신문읽기다.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과 발전과정을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3. 봉사 및 체험활동 - 중학교 2학년 때 학생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소프라노 ㅇㅇㅇ과 협연했습니다. 조화로운 소리를 내려면 다른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무대에서 관중과 오케스트라를 압도하는 ㅇㅇㅇ의 열정을 보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 것인지 느꼈습니다.

▶평가: 체험활동으로 의미 있는 소재인지 의문이다.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서 지원자가 느끼는 감성과 행동변화과정이 드러나야 한다. 세계적인 인물과의 협연사실에 대한 과시보다는 지원자의 노력과 내적 변화가 더 중요하다.

4. 독서활동 - 사마천의 『사기』에서 항우와 유방의 대결이 기억납니다. 두 사람은 리더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현대인과 비슷해 놀랐습니다. 역사는 단순히 옛날사람들이 살아온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를 줍니다.

▶평가: 일반적인 서평 수준의 감상을 서술했다. 독서 이후 지원자의 구체적인 가치변화나 행동의 변화 그리고 내면화의 과정이 나타나야 한다.
 
※사례 분석·평가 참여자: 안양외고 정남환 입학담당관(전국입학담당관협의회 회장), 하나고 전경원 입학담당관, 메디치연구소 조훈 대표

<전민희 기자 skymini171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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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