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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쉐보레 소닉 할인 되나” … 오바마 “그 차 이미 충분히 싸다”

이명박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바마 미대통령과 함께 디트로이트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방문해 완성차에 탄 뒤 이야기하고 있다. [디트로이트=안성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4박6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귀국에 앞서 이 대통령은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와 일리노이주의 시카고를 방문했다. 두 곳 모두 2012년 미국 대선 레이스로 뜨거운 곳이었다.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을 배려하면서 야당인 공화당도 신경을 써 일정을 마련했다.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이 크게 이겼으나 지금은 접전지역으로 바뀐 디트로이트에서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전용 헬기 ‘마린 원’을 타고 14일 GM 오리온 공장을 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 시간여 전에 미리 도착해 있었다. 이 대통령은 미국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모자를 쓰고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소형차 쉐보레 소닉에 오바마 대통령과 동승했다. 이 대통령이 “특별할인해 줄 수 있느냐(Special discount)”고 영어로 묻자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충분히 싸다(good bargain)”고 답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근로자들 앞에서 “3년 전 오바마 대통령을 처음 만났을 때 미국 자동차 공업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다. 공장이 문을 닫을 뻔했는데 지금 아주 활기차게 돌아가는 걸 보니 오바마 대통령이 기뻐할 거다”라고 연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의 무역은 균형이 잡혀 있다. 한국이 우리에게 파는 만큼 우리 걸 산다. 미국 사람이 한국으로부터 현대차·기아차를 살 수 있다면 한국인도 미국에서 만들어진 쉐보레·포드·크라이슬러를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 대우차가 부도났을 때 GM이 그 회사를 구했다. GM코리아로 그곳의 엔지니어들이 쉐보레 소닉을 가능하게 했다. 이런 협력이 이 공장과 1750개의 일자리를 살린 것”이라고 했다. 이런 두 사람을 두고 뉴욕 타임스는 “B.F.F(best friends forever)” “러닝메이트 같다”고 묘사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헤어져 곧장 디트로이트 내 현대모비스 공장에 갔다. 공화당 출신인 릭 스나이더(Rick Snyder) 주지사를 그곳에서 만났다. 2010년 중간선거 때 민주당 후보를 꺾어 파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이 대통령은 스나이더 주지사와 공장을 둘러본 뒤 직원 간담회에서 “FTA가 체결되면 한국 기업 투자가 늘어날 거다. 뒤에 한국 기업인들이 같이 왔다. 이분들이 미국에 많이 투자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2008년에 이어 내년에도 대선 캠프가 차려질 시카고에서 1박을 했다. 오바마의 첫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Rahm Emanuel) 시장을 만나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선 “오바마 대통령도 몇 번 (서울에) 왔는데 시장이 못 왔으면 시카고 총사령관이라고 할 수 없다. You right!(그렇지)”라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시카고=고정애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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