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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반대” 정치 구호 얼룩진 ‘Occupy 서울’

15일 오후 ‘Occupy 서울’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광장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Occupy’ 집회가 경찰과 참가자 간에 큰 충돌 없이 끝났다. 하지만 반(反)FTA(자유무역협정) 등 정치성 구호가 등장해 금융권 비판이라는 집회 취지를 벗어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시민·노동단체와 일반 시민 600여 명(경찰 추산, 주최 측 추산 1500명)은 이날 오후 6시 서울시청 건너 대한문 앞에 모여 ‘Occupy 서울 국제 공동 행동의 날’ 집회를 열었다. 금융기관 부패에 반대하는 뉴욕 반월가 시위대가 15일을 전 세계 ‘행동의 날’로 정하고 78개국 868개 도시에서 동시 ‘Occupy Together’ 시위를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오후 2시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에서 열린 ‘여의도를 점령하라’ 집회 참가자 가운데 일부도 이곳을 찾았다.

 집회 시작 후 참가자들은 길 건너편 서울광장으로 이동을 시도하다 경찰과 약 10분간 대치하기도 했다. 서울광장에선 경기도 포천시의 농산물 판매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경찰은 확성기를 통해 “대한문 앞 집회만 허가돼 있다. 서울광장 집회는 불법”이라고 수차례 알렸다. 참가자들은 서울광장 진입을 포기했다.

 이날 행사 과정에서 한·미 FTA 반대, 영리병원 반대 등 집회 주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구호가 이어졌다.

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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