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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02원 … 자고나면 오르는 기름값

전국 휘발유값이 L당 2000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1975.02원으로 올 4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1971.37원)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달 4일(1933.21원) 이후, 42일째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업계에서는 유럽 재정위기 완화와 미국·사우디아라비아·이란 간의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상승해 당분간 국내 기름값도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만간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원을 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서울지역 휘발유값은 L당 2047.10원으로, 이미 2000원 선이 깨진 지 오래다. 올 들어 정부가 기름값을 잡기 위해 ‘L당 100원 할인’ ‘일본 휘발유 수입’ ‘알뜰 주유소’ 등 각종 대책을 내놨음에도 기름값은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1월 1일의 기름값과 현재 가격을 비교하면 10개월 사이 L당 160.45원이 올랐다. 치솟는 국제유가와 환율 탓이다.

최근의 예를 들면,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국제 석유제품 가격(보통휘발유 기준)이 배럴당 110달러대로 떨어졌지만, 달러와 비교한 원화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기름값은 더 올랐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도 휘발유 공급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10월 첫째주 공급가는 1891.02원(세후)으로 전주에 비해 L당 26.13원 올랐다. 정유 4사 중 현대오일뱅크가 같은 기간 공급가를 1851.98원에서 39.21원을 올려 인상폭이 가장 컸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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