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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현찰(91) VS 두터움(92)

<본선 32강전> ○·원성진 9단 ●·리쉬안하오 4단

제8보(86~99)=백 집은 모두 72집. 따라서 흑은 덤까지 78.5집이 필요하다. 흑은 좌변에 50집이 있으므로 우변에 30집을 지으면 이기고 25집을 지으면 진다. 리쉬안하오 4단이 A의 확실함 대신 흑▲의 모험을 택한 이유다. 원성진 9단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90으로 쑥 들어간다. 상대의 모험은 곧 나의 모험을 뜻한다. 세상에 ‘편한 승리’란 없다. 흑이 큰 집을 지으려 하면 백은 몸을 던져 막아야 하는 것이다(88은 만약의 큰 싸움에 대비해 삶을 확실히 한 것).

 리쉬안하오의 다음 수가 재미있다. 그는 90을 한참 바라보다가 문득 생각났다는 듯 91로 달려갔는데 참으로 미묘한 대목이다. 사실 이곳은 백이 ‘참고도 1’의 선수가 어느 정도 보장된 곳이었다. 91은 그곳을 역으로 해치웠으니 매우 크다. 하나 91이 ‘짠 수’라면 92는 두터운 수. 이 두 곳은 가치를 논하기 힘들지만 집이 다급한 리쉬안하오는 ‘현찰’을 택한 것이다. 93~97까지의 선수 끝내기를 해치운 뒤 리쉬안하오는 드디어 99로 공격에 나섰다. 마지막 승부처다(95로 ‘참고도 2’ 흑1은 백2가 선수여서 안 된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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