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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상승, 박원순 주춤 … 지지율 격차 한 달 새 9%P → 1%P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23일만 해도 나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작게는 8.8%포인트, 일부 조사에선 15%포인트까지 벌어져 있었다. 그러나 중앙일보·한국갤럽이 세 번째 실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불과 1%포인트 차(박 후보 40.8%, 나 후보 39.8%)였다.

 한 달 만에 선거구도가 혼전 양상으로 바뀐 것이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각 후보에 대한 검증 작업이 진행된 데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유세 등으로 인해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9월 17일 중앙일보·갤럽 조사 때엔 한나라당 지지자라고 밝힌 사람 중 68%만이 나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선 한나라당 지지자들 중 나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80.4%로 올라갔다. 야당 지지층 가운데 박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80.5%에서 82.0%로 큰 변화가 없었다.

 여당 지지층 결집 현상은 9월 17일부터 세 차례 실시된 중앙일보-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비교해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우선 한나라당의 강세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서울 강남지역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역전됐다. 지난달 17일 조사에서 나 후보는 박 후보에게 이 지역에서 38.5% 대 44.0%로 뒤졌다. 지난 1일엔 차이가 더 벌어져 나 후보 26.5%, 박 후보 45.7%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선 나 후보(42.1%)가 박 후보(38.5%)를 앞서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의 검증 공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 볼 때도 ‘3040’ 계층에선 박 후보와 나 후보의 격차가 좁혀졌고, 50대 이상에선 나 후보와 박 후보의 차이가 벌어졌다.

 9월 17일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던 30대 연령대에서의 지지율 격차(박 후보 61.7%, 나 후보 22.3%)는 2배 이내(박 후보 55.0%, 나 후보 30.0%)가 됐다. 40대에서도 박 후보(55.6%)는 나 후보(36.4%)를 20%포인트 가까이 앞서다가 15%포인트 차까지 추격을 당했다(박 후보 49.9% 대 나 후보 34.3%).

 반면 50대 이상 연령대에선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가 한 달 전엔 4.7%포인트(나 후보 44.9% 대 박 후보 40.2%)에 불과했으나 이번엔 22%포인트 차(나 후보 51.1% 대 박 후보 29.1%)로 커졌다. 60대 이상에선 나 후보가 계속 압도적 우위였다(나 후보 49.2%→56.8%, 박 후보 21.7%→16.3%). 20대 연령층에선 변함없이 박 후보의 강세가 이어졌다. 한 달 전엔 박 후보 45.5% 대 나 후보 35.1%였으나 이번엔 48.5% 대 30.6%로 격차가 벌어졌다.

 또 지난달 17일에 박 후보는 블루칼라 계층에서 50.8% 대 25.4%의 큰 격차로 나 후보를 앞서 나갔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블루칼라 계층에서의 지지율 차이는 42.1%(박 후보) 대 36.8%(나 후보)로 좁혀졌다. 나 후보가 조금씩 자신의 전통적 지지층을 되찾아 온 반면 박 후보는 ‘수비’에 실패해 일부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추격을 허용하고 있는 양상이다.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

◆휴대전화 조사=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표본을 선정한 집전화 외에 휴대전화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이 특정 계층에 쏠리는 걸 막기 위해서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 응답률은 24.3%다. 집 전화(624명) 응답자들의 지지율은 나 후보 42.8% 대 박 후보 35.4%였던 반면, 휴대전화(561명)의 경우엔 나 후보 36.4% 대 박 후보 46.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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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