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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서 ‘반 금융’ 시위 서울선 날씨 탓 행사 축소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대가 ‘국제행동의 날’로 정한 15일, 일본 도쿄 롯폰기(六本木)와 히비야(日比谷) 공원 일대에서도 약 200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부유세 부과’ ‘양극화 반대’의 구호는 비슷했지만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에 영향 받은 ‘반(反)원전’ 구호도 들렸다. 비 때문인 듯 시위 규모는 예상보다 작았다.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反)월가 시위’ 한 달째를 맞는 15일 서울에서도 반금융자본 집회가 열렸다. 하지만 당초 1600명 이상 모일 것으로 예상됐던 이날 시위는 천둥·번개와 함께 내린 비와 추위로 대폭 축소됐다. 금융소비자협회 등 시민단체 회원 20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에서 ‘여의도를 점령하라-금융수탈 1%에 저항하는 99%’라는 구호로 월가 시위 국제연대집회를 열었다.

빗줄기 속에 열린 집회엔 저축은행 사태 피해자와 키코(KIKO) 피해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등이 참가했다. 전 세계 시위를 촉구하는 온라인 사이트 ‘함께 점령하라(Occupy Together)’를 보고 집회 현장을 찾은 외국인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모든 곳을 점거하라(Occupy Everywhere)’는 영어 구호를 외치고 ‘한국의 99%가 미국의 99%에게’라는 제목의 편지를 배포했다. 같은 시각 서울역 광장에서도 시민단체 회원 등 200여 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서민을 빈곤층으로 내모는 자본’을 비판하며 명동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시위는 오후 6시 덕수궁 대한문 앞으로 이어졌다. 시민·노동단체 등 600여 명은 ‘1%에 맞서는 99%, 분노하는 99% 광장을 점령하다’를 구호로 내걸고 ‘서울을 점거하라, 국제 공동행동의 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앞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집회를 마친 뒤 오후 6시쯤 서울광장으로 장소를 옮기려 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혀 진입에 실패했다.

이날 월가 시위 국제 공동행동의 날 집회는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호주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멜버른과 브리즈번을 시작으로, 최대 도시 시드니의 금융 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 등지에서 시위대 수천 명이 참가하는 시위가 열렸다.

일본 도쿄에서도 이날 정오부터 도심의 부유층 거주 지역인 롯폰기와 히비야 공원에서 각 100여 명씩의 시민이 참가해 “부자에게 과세하라” “원전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소규모 집회를 벌였다.

대만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수도 타이베이 중심가 101빌딩 앞 광장에서 100여 명이 시위를 벌였으나, 비가 오락가락하는 흐린 날씨 등의 영향으로 참석자 수는 많지 않았다. 홍콩의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의 익스체인지 스퀘어에서는 100여 명의 시위대가 모여 ‘반(反) 자본주의’와 ‘금융패권 타도’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는 홍콩의 야당 성향 범민주파 정당인 사민련과 홍콩 노동조합연맹 등 10여개 단체가 참가했다.

재정위기에 시달리는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이날 낮부터 전국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여들었다. 이 때문에 콜로세움 등 주요 관광지와 4개 전철역이 폐쇄되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이름이 적힌 관을 들고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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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