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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속보보다 맥락 전달이 더 중요”

디지털 시대가 열리면서 신문 산업이 고전하고 있다. 이 거대한 도전에 맞서 ‘신문의 치료사’를 자처하고 나선 사람이 있다. 신문기자 출신으로 미국 내 2위 신문 기업인 나이트리더(Knight Ridder)와 잡지 등 다양한 미디어에서 20여 년 동안 일해온 미디어 분석가 켄 닥터(Ken Doctor·61). 국내에서도 번역 소개된 『뉴스의 종말-경제의 눈으로 본 미디어의 미래』 저자로도 유명한 그가 오스트리아 빈 세계신문협회(WAN-IFRA) 총회에 초대됐다.

 -신문에서 이제 속보성 뉴스의 설 자리는 없어지는 것인가.

 “속보 위주의 스트레이트 뉴스보다는 뉴스를 이해하고 핵심 맥락(context)을 전달하는 것이 신문의 주 역할이 돼야 한다. 독자들로 하여금 뉴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길잡이 역할을 보강해야 한다.”

 -신문이 디지털 시대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했는데 본인은 종이 신문을 보나.

 “매일 아침 3개의 신문을 받아 보다가 최근 뉴욕 타임스를 끊고 온라인에 가입해 돈을 내고 보고 있다. 아이패드에 탐색 기능도 없고 빠진 내용도 있더라. 뉴욕 타임스에 항의할 생각이다(웃음). 지금이 디지털 과도기인 만큼 독자들은 자신이 아끼는 신문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그 신문이 제대로 된 디지털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이 과정에 동참해야 한다.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한다면 대가를 지불하고 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기술의 변화와 함께 신문 독자들도 변화하고 있다. 신문은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보나.

 “(뉴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100년에 한 번 올 놀랄 만한 긍정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뉴스를 접할 수 있고 수도 없는 곳에서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됐다. 내가 신문들에 하고 싶은 말이 이것이다. 세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신문을 읽지 않는 젊은이들과 구글을 탓할 때가 아니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커다란 사회 문제들을 제대로 설명해줄, 신뢰할 만한 신문들이 필요하다. 그러니 제발 빨리 변화해 달라.”

빈=안착히 jTBC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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