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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번째 살아난 베를루스코니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인기가 추락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5·사진) 이탈리아 총리가 다시 한 번 불사조 같은 생명력을 보였다. 베를루스코니는 14일 오후(현지시간) 하원의 총리 신임 투표에서 찬성 316표, 반대 301표로 가까스로 회생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지금 같은 시기에 정부가 무너지면 심각한 사회·경제적 불안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해 왔다.

 투표 결과가 간신히 과반을 넘은 수준이어서 강도 높은 재정 감축안을 추진할 만한 정치적 동력을 확보하지 못해 앞으로의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008년 총리직에 복귀한 이후 51번째 치러진 신임투표란 점도 그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번 신임투표는 지난 11일 2010년 예술지출 승인안이 부결되면서 이뤄졌다.

 베를루스코니는 미성년자 성매매와 위증교사 및 뇌물 공여, 부패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며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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