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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우승” 자신만만 알론소

국제 자동차 경주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가 14일 전남 영암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막을 올렸다. 올 시즌 종합 우승은 제바스티안 페텔(24·레드불)의 차지가 됐지만 페텔도 영암에서는 도전자다. 지난해 초대 코리아 그랑프리 챔피언은 페르난도 알론소(30·스페인·페라리)였다. 그는 2연속 우승을 장담했다.

 알론소는 원조 ‘포스트 슈마허’다. 알론소는 르노 소속이던 2005년 미하엘 슈마허(42·메르세데스)의 6연속 우승을 저지하고 정상에 올랐다. 그때 알론소의 나이는 겨우 24살. 알론소는 이듬해에도 우승한 다음 2010년, F1 최고의 명문팀 페라리로 이적했다. 슈마허가 5연속 우승을 이룩한 바로 그 팀이다.

 알론소는 페라리로 이적한 뒤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 최고의 드라이버로 꼽힌다. 증거는 그의 연봉이다. 알론소의 연봉은 3000만 유로(약 477억원)로 추정되는데, 세계 F1 드라이버 가운데 최고 몸값이다.

 올 시즌 알론소와 페라리는 고전하고 있다. 알론소는 제바스티안 페텔과 젠슨 버튼(31·맥라렌)에 밀려 드라이버 순위 3위에 그치고 있다. 페라리 역시 컨스트럭터(팀) 순위 3위다. 전문가들은 페라리의 경주차 성능이 레드불과 맥라렌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론소는 영암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내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올 시즌 레드불 팀의 머신은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페라리 팀원들의 능력도 뛰어나다. 이번에도 우승을 차지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알론소의 장담을 허풍으로만 보기 어렵다. 그는 지난주 열린 일본 그랑프리에서 2위를 차지해 3위를 기록한 페텔을 제쳤다. 알론소는 “영암은 서킷 안에 고속 구간, 저속 구간 등이 절묘하게 섞여 있어 흥미롭다”며 “2, 3번 코너가 승부처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알론소는 스포츠광이다. 그는 “자전거나 골프·축구를 즐긴다. 한국에 와서는 골프를 쳤다”고 했다. 재미있게도 엄청난 스피드로 달리는 일이 직업인 알론소가 가장 사랑하는 물건이 자전거라는 점이다.

 알론소는 세계적인 도로 경주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 나가는 사이클 팀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예선을 앞두고 서킷을 돌아볼 때도 자전거를 탔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서킷을 돌아보면 코너의 굴곡과 노면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영암=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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