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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두 개의 꽃나무

동백나무 Camellia japonica 품종
두 개의 꽃나무

- 이성복(1952~)


당신의 정원에 두 개의 꽃나무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잎이 예뻤고 다른 하나는 가지가 탐스러웠습니다

당신은 두 개의 꽃나무 앞에서 서성거리는 나를 보고 그 중 하나는 가져가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나는 두 개의 꽃나무 다 갖고 싶었습니다 하나는 뜰에 심고 다른 하나는 문앞에 두고 싶었습니다

내 다 가져가면 당신의 정원이 헐벗을 줄 알면서도, 허전한 당신 병드실 줄을 알면서도 … …

당신의 정원에 두 개의, 꽃나무가 있었습니다 두 개의 꽃나무 사이, 당신은 쓸쓸히 웃고만 계셨습니다


꽃 아니어도 동백나무는 사랑받는 나무다. 꽃 아름답기로 동백 꽃만한 나무 없지만, 사철 푸른 잎도 매혹적이다. 햇살 닿으면 도톰한 잎 표면에는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가만히 바라보면 정원의 나무에는 사람의 향기가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사람의 손길을 따라 정원에서 자라는 나무라면 더 그렇다. 나무가 시들면 사람도 병들고, 나무가 떠나면 사람이 보고 싶어진다. 나뭇가지 하나 휘청이고, 잎 위에 햇살 반짝이니, 숨 막힐 듯 낙화한 동백 꽃이 떠오른다. 고향의 동백 꽃 잊지 못하는 아름다운 사람 하나, 따라서 그립다. <고규홍·나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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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