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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사회,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시작됩니다







지난해 10월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린 위아자 나눔장터에는 재활용품을 팔거나 사기 위한 시민들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다. 이날 시민 4만여 명이 장터를 찾았다. [프리랜서 김성태]







요즘 50대 나이에 암으로 숨진 미국 애플사의 사장 스티브 잡스에 대한 추모의 열기로 전 세계가 떠들썩하다.



그러나 미국 전문가들은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사업가로는 훌륭하지만 옛날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이나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 자동차 대중화시대를 선도한 헨리 포드와 맞먹을 정도로 사회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그러면 왜 미국은 물론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의 죽음을 애도하고 이 시대의 영웅으로 추앙하고 있는 것일까?



그는 미혼모 어머니에게서 태어나자마자 입양아가 되어 대학을 중퇴한 소박한 경력으로 한 푼의 유산 없이 8조원대의 재산가로 변신했다. 항상 청바지 차림의 검소한 복장에다 연봉 1달러에, 대박 스톡옵션을 반납하고 사업 성과는 직원의 공으로 돌리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게 그의 생활철학이다. 그의 철학은 검소와 나눔, 겸손과 소통이 그대로 묻어 있어 기부와 나눔의 문화가 성숙된 미국 사회에서도 범상치 않은 일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문화가 정착된 유럽 선진국가에서도 대부호가 사후에 재산을 자기 자식에게 상속시키지 않고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은 살아있는 동안은 기본적인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지만 부를 기본으로 명예와 권력을 최대한 향유한다.



부자들 대부분이 자기 삶에 필요한 부분 이상을 소유하고 있으나 ‘돈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많이 벌려고 한다’는 말이 있듯이 자기 소유물 중에서 다른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을 선뜻 내놓고 공유하며, 가난으로 파묻힌 남의 재능을 살려 돕는 일을 행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는 그의 평소 행동에서 깨어있는 의식과 행동하는 양심을 많은 사람이 보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을 그를 존경하고 애도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자본주의 사회는 경제발전이라는 큰 장점이 있지마는 반대급부로 양극화 현상이라는 단점도 있어 경제발전 속도가 빠를수록 양극화 현상은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과 같은 신흥 경제성장 국가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는 물가상승, 실직과 빈곤으로 자살증가, 범죄극성 등의 사회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불안, 불신, 불만으로 개인과 공동체를 위협하고,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영국·독일 등 선진국에서도 폭동으로 분출되고 있을 정도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라는 불공정사회를 만든 가장 중요한 원인은 개개인의 지나친 욕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돼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공정사회론’ ‘동반성장’이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정동수
아름다운가게
대전충청 공동대표




이런 분위기 속에서 중앙일보가 해마다 마련하는 ‘위아자 나눔장터’는 심각한 사회갈등과 양극화를 조금이나마 해소해 준다. 기부와 나눔의 문화의식이 약한 우리 사회에 깨어 있는 의식으로 행동하는 양심을 보여주고 있는 선구자적인 행사임에 틀림이 없다. 동반성장과 공정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이 되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깨어 있는 시민들의 참여가 적극적일수록 ‘위아자 나눔장터’가 우리 사회의 양극화 해소를 위한 선구자로서 그 역할과 입지가 강화되어 스티브 잡스처럼 널리 추앙받는 날이 앞당겨질 것으로 굳게 믿는다.



정동수 아름다운가게 대전충청 공동대표



정동수 대표는…

●서울대 공대 기계공학과 졸업

●부산대 공과대학원 기계공학과 졸업(박사)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 청정환경시스템 겸임교수

●(현)대전시 과기자문위원회 위원장

●(현)한국기계연구원 그린카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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