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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시민운동가 → 2011년 서울시장 후보 … 박원순 변화





“돈 받고 모른 체 할순 없어”
“부자 돈 받는 게 뭐가 문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원순(얼굴) 후보가 2000년 출간한 칼럼집 『악법은 법이 아니다』에서 “돈에는 (주는 사람의) ‘의지’가 있다. 돈을 받고도 모른 체 할 수는 없다”고 정치후원금을 비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책 속의 ‘돈 선거를 청산하는 길’이란 칼럼에서 “그것이 정치자금법에 따라 적법하게 모금된 것이라 하더라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자신이 상임이사로 있던 ‘아름다운 재단’이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은 것에 대해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부자들에게 후원금을 받는 것이 뭐가 나쁘냐”(MBC 라디오 인터뷰)고 말해 왔다. 그래서 지난달 30일 야권 통합경선 당시엔 민주당 박영선 의원 등에게서 “재벌이 후원할 때 선의로만 했겠느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박 후보는 또 『악법은 법이 아니다』에 있는 ‘최후의 성역’이란 글에서는 “‘악법도 법’이라는 실정법의 요구보다는 ‘악법은 법일 수 없다’는 자연법이 우위다”라고 강조했다.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주도하다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자 이같이 주장한 것이다.



시민운동을 하다 최근 정치인으로 변신한 박 후보는 당시 ‘정치 러시 뒤에 남는 것’이란 글에선 “이러다간 전문 분야를 지키고 있을 사람이 남아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과연 이 많은 사람이 정치로 몰려들어 그토록 욕먹는 정치가 올바로 설지 의심이다”라며 전문가 직군의 정치참여를 비판하기도 했다.



‘현실을 현실로 인정하는 용기’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박 후보는 1994년 김일성 조문 논란을 거론하며 “헌법의 영토조항과 국가보안법이 존속하는 한 북한과의 협상은 ‘반국가단체 수괴와의 협상’이다. 이런 모순과 혼란으로는 결코 통일을 이룰 수 없다. 대북방송 재개와 조문탄압에 대한 북한 측의 항의는 당연한 귀결로, 김일성 조문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태도는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가 12일 ‘서울시장이 될 경우 악법이면 실정법을 어겨도 된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이냐’고 묻자 박 후보 캠프의 송호창 대변인은 “시민운동가로서의 박원순과 정치인·행정가로서의 박원순은 다르다”며 “ 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국회를 통한 법 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변인은 후원금 문제에 대해선 “기부금은 기업이 마음대로 쓰라고 준 게 아니라 ‘소년소녀가장 지원’ 등 용도를 특정해서 주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후원금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고 해명했 다.



양원보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박원순
(朴元淳)
[現] 법무법인산하 고문변호사
195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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