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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는 왜 검은 터틀넥만 입었을까?





소니 직원들 유니폼 마음에 들어
애플 직원들에 입히려다 야유만
결국 “내거라도 … ” 수백 장 만들어





스티브 잡스가 생전 ‘블랙 터틀넥’만 고집한 사연이 공개됐다. 애플 유니폼을 만들려다 안 되자 ‘잡스 유니폼’을 만들었던 것. 11일 미국 인터넷 매체인 고커(gawker)는 스티브 잡스의 전기 일부를 발췌해 보도했다. 잡스가 아이잭슨에게 들려준 사연은 다음과 같다.



 1980년대 초반 잡스가 일본 소니 공장을 방문한 때였다. 직원들이 똑같은 점퍼를 입고 일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아키오 모리타 소니 회장은 “전쟁 후 입을 옷이 없어 회사에서 옷을 줬던 게 유니폼으로 정착됐고 지금은 직원 화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잡스는 이게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 길로 소니 유니폼을 만든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를 찾아가 애플을 위해서도 하나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나일론 재질의 조끼가 완성됐다. 잡스는 샘플을 들고 회사로 돌아와 의기양양하게 직원들에게 보여줬다. “모두 이걸 입고 일하자고, 멋지지 않아?” 그러나 직원들은 질색했고 잡스는 유니폼에 대한 포부를 접어야 했다. 그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세상에, 어찌나 야유가 쏟아지던지. 하나같이 싫어하더군요.”



 하지만 유니폼을 향한 잡스의 열정은 꺾이지 않았다. ‘애플 유니폼’이 안 된다면 ‘잡스 유니폼’이라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날마다 뭘 입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는 데다 나만의 스타일도 만들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블랙 터틀넥, 리바이스 501청바지, 뉴밸런스 회색 운동화’로 ‘잡스 스타일’을 결정하고는 이세이를 찾아가 부탁했다. “내가 좋아하는 검은색 스웨터를 몇백 장 만들어줘요.” 잡스의 구술을 듣던 아이잭슨은 이 이야기에 적잖게 놀랐다. 이를 눈치챈 잡스는 그에게 옷장을 열어보였다. 그의 말대로 수백 장의 똑같은 ‘블랙 터틀넥’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잡스는 덧붙였다. “이 정도면 평생 입기에 충분하겠죠?”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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