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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판세가…안철수 직접 마이크 잡고 유세차 탈수도





“나경원, 지지율 1%P 역전” … “박원순, 실제론 20%P 앞서”
공식 선거운동 … 0시 넘자마자 나경원 동대문, 박원순 가락시장으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3일 새벽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기호1번 어깨띠를 두르고 동대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13일간)이 13일 시작된다. 서울시장의 정치적 비중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 결과는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의 국정 운영과 내년 총선·대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게 틀림없다. 여권과 야권은 각각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후보로 단일화에 성공해 선거는 대한민국 좌우의 정면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판세와 관련해 여론조사업체 리서치앤리서치의 배종찬 본부장은 12일 “야권 단일화 이후 오차범위 이상의 격차로 박 후보가 나 후보를 앞서갔지만 지금은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19~20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서울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나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50.6% 대 34.7%로 크게 우세했다. 그러나 같은 기관의 10~11일 조사에선 나 후보 47.6% 대 박 후보 44.5%로 오차범위 이내긴 하지만 판세가 뒤집힌 걸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2일 당 여성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원래는 20%포인트 이상 격차가 있었지만 11일 실시한 당 자체조사에서 나 후보가 1%포인트가량 앞선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나 후보 측 관계자는 “박 후보의 경우 지지율이 이미 정점에 오른 만큼 앞으로 거품이 빠질 일만 남았고, 나 후보는 지금부터 치고 올라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여론조사 트렌드 자체는 맞지만 여론조사에는 유권자의 10%가량 되는 ‘숨어있는 야당 표’가 반영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지표로는 박 후보가 20%포인트가량 앞서고 있는 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층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나 후보 측이 판세를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선거운동 기간 중 판세를 출렁이게 만들 수 있는 변수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선거운동이 될 걸로 보인다. 4년 만에 선거전에 뛰어드는 박 전 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구로 디지털산업단지 방문을 시작으로 나 후보 지원 활동에 나선다. 박 전 대표는 나 후보와 함께 벤처 기업인들의 애로 사항을 듣고 벤처기업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나 후보, 홍준표 대표와 오찬도 함께한다. 박 전 대표는 ‘선거의 여왕’이란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현역 정치인 가운데 가장 강한 ‘투표 동원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2007년 대선 때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을 결집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걸로 나 후보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안철수 바람’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박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힌 안 교수는 공무원 신분을 갖고 있지만 선거운동을 하는 데는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다. 만일 판세가 박 후보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안 교수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유세차를 탈 가능성도 있다.



 나 후보의 재산 문제, 박 후보의 병역·학력 문제 등 양측의 네거티브가 어떤 파괴력을 지닐지도 관심사다. 나 후보 측은 박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가 ‘박 후보의 실체’를 폭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고 더욱 고삐를 당길 방침이다. 당초 네거티브를 않겠다던 박 후보 측이 나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을 개시한 건 맞불을 놓지 않고서는 우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때문이라고 야권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 사저 파문이나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는 나 후보에겐 악재다.



 연령대별 투표율도 중요하다. 박 후보는 투표율이 낮은 젊은 층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장년 층에서 앞서고 있는 나 후보보다 불리한 입장이다. 이번 보궐선거는 평일에 실시되기 때문에 투표율이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53.9%)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박 후보 측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젊은 층 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배 본부장은 “투표율이 45%가 넘으면 박 후보가, 그에 못 미치면 나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하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안철수
(安哲秀)
[現]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1962년
박원순
(朴元淳)
[現] 법무법인산하 고문변호사
1956년
박근혜
(朴槿惠)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8대)
1952년
나경원
(羅卿瑗)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8대)
[現] 한나라당 최고위원
196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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