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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이 집 빵맛, 뭔가 특별해



싱싱한 생과일로 만든 ‘듀크렘’의 타르트.


프랜차이즈 홍수에도 끄떡없는 서울 개인 빵집 6

요즘 서울 어디를 가나 프랜차이즈 빵집은 쉽게 볼 수 있다. 반면 자기 색깔만을 간직하고 있는 ‘개인 브랜드’ 빵집은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골라봤다. 서울 시내 맛있는 빵집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전국의 유명 빵집을 소개한 이병진(38)씨의 『맛있는 빵집』(출판사 달) 속 42개 빵집 중 서울 시내의 인기 있는 빵집 6군데를 골라 직접 다녀왔다.



글=이상은 기자

사진=신동연 선임 기자





2 정통 프랑스 빵집을 추구하는 ‘기욤’의 에클레르. 가장 왼쪽은 영국 여왕을 위해 만든 로얄 밀푀유다. 3 먹는 순간 입에서 사르르 녹아버리는 중독성 강한 빵 몽블랑. 오랜 역사의 ‘김영모 과자점’ 대표상품이다. 4 홍대 앞 아기자기한 디저트 전문점 ‘르뿌띠푸’의 카카 케이크. 모양 때문에 똥 케이크라고 불린다. 5 ‘김용안 과자점’에서 만드는 추억의 전병. 6 ‘브랑제리 르와르’의 바삭바삭한 쿠키.


기욤



‘기욤’은 사장의 이름에서 따왔다. 기욤 디에프반스(35) 사장은 프랑스인이다. 프랑스 알스톰사의 엔지니어였던 그는 2002년 KTX 개통 때 한국을 찾았다. 당시, 프랑스를 연상시키는 이름을 쓰는 빵집은 많았지만 정작 정통 프랑스빵을 파는 곳은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마침내 2008년 청담동에 정통 프랑스 빵집을 차렸다. 그래서 이곳엔 단팥빵이나 크로켓·머핀 같은 빵이 없다. 대표 상품인 바게트도 국내 다른 빵집보다 껍질 부분이 더 질기고 단단하다. 가끔 항의하는 손님도 있을 정도다. 프랑스 간식인 에클레르(작은 타원형의 크림 패스트리)와 밀푀유(여러 겹으로 이뤄진 패스트리)가 인기다. 그중 한 개에 9900원인 로열 밀푀유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을 위해 만든 것이다. 실제 처음 로열 밀푀유를 만들었던 프랑스의 유명 파티시에인 에릭 오세르가 한국에 와 직접 기술을 전수해 주고 갔다. 서울 청담동 학동 사거리 근처. 02-512-6701.



김영모과자점



1982년 문을 연 뒤 변함없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맛의 가장 큰 비결은 재료에 있다. 전 제품에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 발효종(빵을 부풀리는 데 쓰는 것으로 유산균과 효모로 만든다)을 쓴다. 그래서 “빵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다”고 말하는 어르신조차 이 집 빵을 찾는다. 김영모(58) 대표는 1970년 제과보조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한국의 대표적인 제과명장이 됐다. 김 대표는 “1년에 3번 정도 프랑스 등지로 연수를 가지만 거기에 한국적인 매력을 더해 빵을 재창조한다”며 “전통적인 인기 상품은 계속 만들되 계절 변화나 트렌드에 따라 한달에 많게는 수십 가지의 신제품을 개발한다”고 말했다. 250여 가지 빵 중 그가 꼽는 대표상품은 몽블랑(4700원). 겹겹이 이뤄진 패스트리로 알프스 몽블랑을 닮아서 이름 붙였다. 럼 시럽을 살짝 바른 겉은 달콤하고, 버터향 진한 속살은 촉촉하다. 서울 서초동 서초무지개아파트 근처(본점). 02-3473-5484.



김용안과자점



규모가 작아 눈에 잘 띄진 않지만, 일단 들어서면 가게 가득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그리고 추억의 전병, 흔히 말하는 ‘센베 과자’를 분주히 만드는 백발의 노인 모습이 눈에 띈다. 1968년부터 계속 전병을 만들어온 김용안(70) 사장이다. 오늘도 가게를 지키는 김 사장은 “1960∼70년대엔 부자 동네에는 센베과자점이 한두 개씩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연탄불에서 가스불로 바뀐 것만 빼고는 만드는 과정은 옛날과 거의 똑같다. 밀가루 반죽을 가스불에 구운 뒤 식혀 만들며, 방부제나 화학첨가제는 안 넣는다. 13종류 과자가 있는데 대표상품은 부채과자다. 부채모양 전병으로, 파래가 들었다. 김씨는 “대기업에서 과자를 생산하면서 위기도 있었지만 그래도 손으로 만드는 소박한 과자점을 계속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400g에 8000~9000원. 서울 용산 삼각지역 4번 출구. 02-796-6345.



르뿌띠푸



홍대 앞 디저트 전문점으로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프랑스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한쪽 벽면은 베르사유 궁전 사진으로 도배돼 있고, 프랑스 왕실을 연상시키는 궁정화도 걸려있다. 진열장에 놓인 소품용 마카롱(프랑스 고급과자로 동그랗게 생겼고 바삭바삭하다)은 먹고 싶을 정도로 앙증맞다. ‘르뿌띠푸’에선 마카롱을 만들 때 산딸기·복숭아 등 과일을 사서 잼으로 직접 만들어 쓴다. 양귀비씨가 콕콕 박힌 양귀비씨 치즈 케이크부터, 모양 때문에 ‘똥 케이크’라 불리는 카카(프랑스어로 똥이라는 뜻) 케이크, 송로버섯 아이스크림과 고추냉이(와사비) 아이스크림까지 쉽게 맛볼 수 없는 디저트도 있다. 프랑스 파리의 플라자 아테니 호텔 베이커리 등에서 실력을 쌓은 김대현(36) 파티시에는 “최대한 프랑스 현지에 가까운 맛을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카롱 하나에 2500원,케이크는 4000~7000원대. 서울 상수동 극동방송국 옆. 02-322-2669.



듀크렘



2008년 2월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타르트 전문점이다. 일본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사장이 일본의 타르트 가게를 보고 국내에 들여왔다. 싱싱한 생과일로 만든 타르트가 매력적이다. 무화과·딸기·청포도·망고·자두 등 알록달록한 과일이 듬뿍 올려진 타르트가 진열장을 꽉 채우고 있다. 무화과 타르트 한 조각을 먹어봤다. 큼지막한 생무화과가 그대로 올려진 타르트에선 신선함이 묻어났다. 타르트가 주요 품목이지만 빙수도 인기 상품이다. 바닐라 아이스크림·팥·연유·땅콩·아몬드·커피땅콩이 들어간 우유 빙수가 특히 인기다. 가격은 비싼 편으로 타르트 7000~8000원. 빙수 1만원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02-545-7931.



브랑제리 르와르



여의도 아파트 상가에 있는 작은 동네빵집이다. 그러나 내공 가득한 빵 맛으로 입소문 난 곳이다. 특히 케이크류가 맛있다는 평이다. 그 중에서도 인기 케이크는 얼그레이 무스 케이크. 다크 초콜릿과 홍차가 어우러진 무스, 초콜릿 스펀지케이크, 크림치즈와 화이트 초콜릿이 어우러진 무스 등 아홉 개 층이 층층이 쌓인 케이크다. 섬세한 케이크류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의외로 저렴한 빵이나 쿠키도 많다. 초콜릿 쿠키 등 각종 쿠키 선물 세트가 4000원대이고, 그 외 빵도 1000~2000원대가 많다. 서울 여의도동 대교아파트 근처. 02-782-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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