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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시스테마 II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





아이들에게 희망을 가르쳐준 음악, 26일에 직접 들을 수 있죠







지구 반대편 남아메리카의 작은 나라 베네수엘라에서 특별한 아이들이 한국을 찾아온다. 기적의 오케스트라라고 불리는 ‘엘 시스테마 II: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이하 카라카스 오케스트라)다. 그들이 26일 오후 7시 30분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난 3월에 예정됐던 공연이 일본 대지진 참사로 연기됐다가 이번에 7개월 만에 다시 열리게 되는 것이어서 더욱 반갑다.



빈곤과 마약에 찌든 아이들에게 음악을 알려준 ‘엘 시스테마’



엘 시스테마(El Sistema)는 ‘시스템’ 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로 이제는 ‘베네수엘라의 저소득층 음악교육 시스템’을 가리키는 말이 됐다. 엘 시스테마의 시작은 19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길거리에서 술과 마약에 찌들고, 날마다 이어지는 패싸움에 익숙해져 있던 아이들을 만난 경제학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가 그 11명의 아이들에게 오케스트라 연주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아이들을 변화 시켰고, 이후 수십 만 명의 소외계층 아이들이 오케스트라를 통해 새로운 삶을 맞이하게 됐다.



엘 시스테마는 ‘기적’의 상징이 됐고, 총과 가난을 막은 ‘희망’으로 불린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가르침으로써 아이들을 마약과 범죄에서 보호했으며, 삶의 기쁨과 희망을 찾아주었고, 공동체 관계 맺기의 가치를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아브레우는 “엘 시스테마의 모토인 ‘연주하고 싸워라’는 목표와 인내를 강조한 것이다”며 “음악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자기 자신과 싸우자는 것”이라고 강조하곤 했다.



엘 시스테마에서 교육 받고 세계 최고의 지휘자로 성장한 구스타보 두다멜은 한 인터뷰에서 “나는 늘 엘 시스테마에 가는 게 너무 좋았다”며 “가난한 우리에게 차비를 주며 음악을 배우러 오라고 했던 엘 시스테마는 음악가로 성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가르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엘 시스테마는 우리에게 삶을 대하는 태도를 가르쳐줬다”고 그는 회상한다.



엘 시스테마의 실력파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를 통해 만들어진 음악 관련 단체는 총 200여 개에 이른다. 그 중 전문적으로 연주 활동을 펼치는 단체는 이번에 내한하는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를 포함해 10여 개 정도다. 2008년에 내한했던 ‘시몬 볼리바르유스 오케스트라’도 전문 공연 단체 중 하나다. 이 두 오케스트라는 엘 시스테마가 배출한 가장 실력 있는 연주단체로 평가 받고 있다.



이들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Op. 36, F 단조’와 ‘마르케즈 단손 2번’, ‘히나스테라에스탄시아 발레 4악장 모음곡’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지휘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지휘자 안드레스 리바스가 맡는다. 3살부터 엘 시스테마에 속해있는 교육센터에서 음악을 배운 그는 2009년 마에스트로 아브레우의 지도 아래 지휘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그너, 이베르, 한, 슈베르트의 작품으로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현재 리바스는 베네수엘라 주요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고 있으며 젊은 음악가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올해 ‘음악을 위한 국립사회 개혁 센터’의 새로운 홀 개관 무대와, 엘 시스테마 36주년 기념 무대에서 지휘를 맡았다.



공연 기획사인 크레디아 관계자는 “엘 시스테마 시스템의 장점을 따온 한국형 음악교육시스템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우리가 베네수엘라의 사례를 통해 참고할 것은 무엇이고, 또 기대할 수 있는 결실은 무엇인지 이번 내한공연을 통해 되짚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4만 원이며 학생은 2만원이다. 예매는 클럽발코니,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한편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주최로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의 스페셜 공연이 열린다. 전석 초대 공연으로 이뤄지며 디트리히 파레데스가 지휘를 맡는다. 현재 카라카스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그 역시 엘 시스테마 출신이다. 이 무대에는 2006년 국내 최초로 결성된 발달장애청소년 오케스트라 ‘하트하트오케스트라’의 특별 공연도 마련됐다.

▶ 문의=1577-5266





[사진설명] 리허설 중인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 모습. 엘 시스테마가 배출한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왼쪽)과 경제학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오른쪽 위), 바이올린 연주 중인 오케스트라 단원.



<이보람 기자 boram85@joongang.co.kr/사진=크레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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