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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6% 안 되는 부동산, 손해난 펀드 … 리스크 있더라도 리밸런싱을





[김진영의 행복한 은퇴 설계]





중요한 은퇴 솔루션 중 하나가 자산 리밸런싱(재조정)이다. 자산 리밸런싱은 정년을 맞는 베이비 부머들에게도 매우 유용할뿐아니라 불가피한 수단일 수 있다. 베이비 부머들의 자산 구조를 보면 대부분 비슷하다. 대개 살고 있는 집 한 채, 생명보험과 연금 두세 개, 얼마간의 은행예금, 손해 난 펀드 등이다.



 과거 30여 년 동안 대부분 같은 시장여건에서 재테크를 하다 보니 비슷해질 수밖에 없었다. 베이비 부머 중 상위 10%를 봐도 규모가 좀 커서 그렇지 자산 구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주거용 주택 외에 투자용 부동산이나 주식 등 투자상품의 비중이 좀 큰 정도다. 문제는 그동안 쌓고 또 쌓기만 하다 보니 여기저기 자산은 많은데 마땅히 쓸 돈 나오는 자산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베이비 부머들의 경우 현재 은퇴 준비 자산으로는 향후 원하는 은퇴생활비에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일반적인 은퇴 컨설팅은 씀씀이를 줄여 하루라도 빨리 연금 등에 가입해야 한다는 쪽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베이비 부머들의 경우 현실적으로 이 조언대로 하기가 쉽지 않다. 집을 포함해 얼마간 자산도 있고 소득도 높지만 저축할 돈은 없다. 베이비 부머는 한국에서 소비시대를 연 세대다. ▶신용카드세대 ▶주식과 집값 상승에 따른 ‘부(富)의 효과’ 세대 ▶가계부채 세대 ▶해외여행 세대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베이비 부머의 경우 일생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시기이지만 필요한 지출 또한 그 이상 높다. 벌어도 벌어도 끝이 없다. 현실적으로 내 노후를 위해 자녀 교육비나 부모님 생활비, 의료비 등을 줄이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은퇴 준비를 위한 저축을 더하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매우 어려운 조언인 경우가 많다.



 결국 지출을 줄이기 어렵다면 갖고 있는 자산을 이용(리밸런싱)하여 은퇴 준비 자산을 보완하는 방법밖에 없다. 부동산의 수익률이 연간 6% 정도는 넘는지, 이자도 별로 없는데 넣어둔 예금은 없는지, 들어놓았던 보험이 지금 우리 집 상황에 맞는지, 손해 난 펀드는 언제까지 가지고 있을지 등등. 즉 부동산이든 펀드든 보험이든 예금이든 적정한 수익률을 내지 못하는 자산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김진영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 소장




 은퇴 준비에는 저축만 있는 게 아니다. 걱정만 하지 말고 힘 있을 때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안고라도 자산을 움직여야 한다. 급변한 시장여건에 맞게 기존 자산들을 과감히 리밸런싱해서 필요한 수익률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제 장롱 속에 방치된 자산들을 모두 끄집어 내 작동이 되는지 일일이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래된 와인이 좋다지만 보관하는 조건이 맞아야 제대로 숙성되는 것이지, 쌓아만 놓다 보면 상해서 버리기 일쑤다. 재산도 마찬가지다.



김진영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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