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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미술 창작 무료 교육으로 어린이들 꿈 키워준다

아산시가 지난달 1일 아산 송악 당림미술관에서 ‘붕붕아트여행’ 개강식을 열었다. ‘붕붕아트여행’은 사설학원이나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만화·미술창작의 교육을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교육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문화 향유권을 누릴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마련하고 계층간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아산시 ‘붕붕아트여행’ 인기 만점







지난달 1일 붕붕아트여행 미술 수업에 참가한 아이들이 당림미술관에 전시된 전문가들의 미술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아산시사회복지협의체 제공]







 이 사업은 만화와 미술에 소질이 있고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한 저소득 초등학생과 중학생 20명이 대상이다. 교육기간은 다음달 11일까지(총 20회)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내용으로 만화는 만화스토리, 카툰, 캐릭터 개발, 미술은 미술품 감상과 이해, 조형물 만들기, 소묘, 수채화 등이다.



 시 사회복지과 전병관 팀장은 “붕붕아트여행 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새로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예술적으로 소외된 아이들에게는 배움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아이들이 교육시간에 만든 창작 만화책을 다음 달 내 발간하고 12월에는 만화 와 미술창작품 전시회를 시청 현관과 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를 향해”



자신 만의 색깔이 뚜렷하지만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앙드레 김 같은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지난달 28일 당림미술관에서 만난 김진호(온양온천초6·가명)군의 당찬 포부다. 김군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컸다.



 “패션디자인은 단순히 그림을 그려 옷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의 여러 프로그램을 디자인화 시킨다고 들었어요. 디자인의 범위가 넓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폭넓게 보여줄 수 있는 멋진 일이죠. 예술적 감각과 상상력이 풍부해야 하고요.”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학교 미술수업에서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고 이론을 배우는 것에만 치우쳐 있었다. 사설학원은 지역아동센터에 도움을 받고 있는 김군이 다니기엔 너무 비쌌다. 그러던 8월30일 김군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아산시에서 예술에 관심이 많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화창작과 디자인 미술 수업을 제공하겠다는 소식이었다.



 “지역아동센터 선생님께 얘기를 듣고 너무 기뻤어요. 이제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이 들었죠.”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고 김군의 실력은 눈에 띄게 변화해 갔다. 어느 아이보다 수업에 적극적이었고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담당 강사에게 보여주며 조언을 얻기도 했다.



 붕붕아트여행 미술담당 이민옥 강사는 “수업을 시작한지 한 달이 조금 넘었을 뿐인데 조형물을 만드는 능력이 다른 아이들보다 좋다”며 “무엇보다 열심히 하려는 자세가 키특하다”고 말했다.



 김군은 “그 동안 디자인 공부를 하고 싶어도 기회를 얻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이렇게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만화창작 어렵지 않아요”



여느 아이와 마찬가지로 뽀로로를 좋아하는 김은지(권곡초1·가명)양. 김양은 TV에서 방영되는 만화를 볼 때마다 ‘어떻게 만들어졌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리고 지난달부터 그 궁금증이 하나씩 풀려갔다.



 “붕붕아트여행 수업에서 만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배웠어요. 제가 그린 만화가 다음달에는 책으로 나온다고 하니 기분이 좋아요”



 같은 학교 친구 이선희(가명)양도 마찬가지. 가정 사정이 좋지 않아 ‘푸른들지역아동센터’의 도움을 받고 있는 이양도 평소 만화보기가 취미다. 특히 만화에서 나오는 캐릭터에 관심이 많다.



 이양은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나중에 커서 멋진 만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붕붕아트여행의 만화 수업은 매주 수요일 아산시 권곡동에 위치한 ‘아산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에서 진행된다. 단순히 그림을 그리고 만화책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캐릭터도 만들고 이름도 짓는다. 또한 아이들 스스로가 스토리 라인을 만들고 이야기를 창작해내는 수업도 병행되고 있다.



 아산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유인선 간사는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 소외 계층의 어린이들이 문화적 감수성을 개발하고 미래 지향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 ‘붕붕아트’의 취지”라며 “아이들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직접 만듦으로써 창의력도 키우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영민 기자





◆붕붕아트여행=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만화 창작 과정과 미술(전문가 과정)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 아산에서 운영되고 있는 이 수업은 시 사회복지과와 지역아동센터연합회가 주관하고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및 IBK 기업은행 아산지점이 후원업체로 참가하고 있다. 수업에 참가했던 아이들을 대상으로 전시회 출품, 어린이 만화 축제, 벽화 그리기 등의 행사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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