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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중국 권력 9인

2012년 말부터 5년간 중국 공산당을 이끌 정치국 상무위원 9명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15일부터 열리는 중국 공산당 17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7기 6중전회)를 앞두고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최근 차기 권력 구도가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15일 6중전회 앞두고 차기 상무위원 윤곽 … 시진핑 서열 1위 총서기 확정
2008년 금융위기 수습 왕치산도 총리 물망 … 선전·이념 담당엔 류윈산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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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렸던 신해(辛亥)혁명 100주년 행사에 와병설이 돌았던 장쩌민(江澤民·강택민·83) 전 국가주석이 후진타오(胡錦濤·호금도·69) 국가주석과 나란히 등장해 건재를 과시하면서 차기 구도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베이징 소식통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시진핑(習近平·습근평·58) 국가부주석은 서열 1위로 차기 대권을 사실상 확정지었으며 서열 2위는 리커창(李克强·이극강) 상무 부총리에게 돌아갈 것이 확실시된다. 시 부주석은 내년 말 당 총서기직을 후진타오 국가주석으로부터 물려받게 되며 2013년 3월 국가주석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당·정·군 3권 중에서 군사위 주석직은 장쩌민 전 주석 때의 관례에 따라 후 주석이 한동안 보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열 2위를 굳힌 리 부총리의 직책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그가 부총리에서 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에 해당)이 된 우방궈(吳邦國·오방국)의 전례를 따를 것이란 관측과 과거 리펑(李鵬·이붕)처럼 서열 2위의 총리를 맡을 것이란 관측이 여전히 혼재한 상태다.











베이징 소식통은 “과거 리펑 총리가 서열 2위를 유지하면서 총리에서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이동한 전례가 있다”며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인물에 따라 직책의 서열은 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리 부총리가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맡으면 총리 자리는 왕치산(王岐山·왕기산·63) 현 부총리에게 돌아갈 것이란 관측은 지난해 10월 이후 줄기차게 나오고 있다. 특히 2008년 이후 3년 만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경제와 금융에 밝은 왕 부총리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왕 부총리가 경제를 총괄하는 상무 부총리만 맡을 것이란 신중한 관측도 나돌고 있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서열 4위) 자리는 위정성(兪正聲·유정성·66) 상하이(上海) 당서기가 유력하다. 그는 시진핑 부주석의 뒤를 이어 상하이 당서기를 맡았으며 시 부주석과 같이 공산당 혁명 원로의 자제로서 태자당(太子黨) 파벌로 분류된다. 위 서기는 전인대 상무위원장 자리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협 주석 자리에는 당초 후진타오 주석이 밀었던 류옌둥(劉延東·유연동·66·여) 정치국원 겸 국무위원이 거론됐으나 여성 상무위원의 파격적인 발탁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신 장가오리(張高麗·장고려·65) 톈진(天津) 당서기가 또 다른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장 서기는 경제를 담당하는 상무 부총리 지명설도 나온다.



 선전과 이념을 담당하는 상무위원(5위)에는 류윈산(劉云山·유운산·64) 당 선전부장이 대안 부재론 속에서 자리를 이미 굳혔다는 것이 대체적 관측이다. 국가부주석(서열 6위) 자리에는 리위안차오(李源潮·이원조·61) 당 조직부장이 가장 유력하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파벌의 핵심 인물인 그는 후 주석의 심복으로서 인사와 조직을 총괄하는 실세다. 조직부장을 거쳐 국가부주석을 맡았던 쩡칭훙(曾慶紅·증경홍)의 전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그는 차차기 주자가 아니라 5년에 그치고 차차기 안배를 맡을 수 있다. 경제 부총리(서열 7위) 자리는 장가오리 톈진 당서기가 유력하게 거명되는 가운데 왕치산 부총리와 장더장(張德江·장덕강·65) 부총리의 기용설도 혼재하고 있다.



 서열 8위의 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장더장 부총리가 유력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경찰·검찰·법원 등을 담당하는 정법위원회 서기(서열 9위)는 보시라이(薄熙來·박희래·62) 충칭(重慶) 당서기가 확정적이다. 상무부장(장관) 출신의 태자당인 그는 충칭 당서기로 옮긴 뒤 마오쩌둥(毛澤東·모택동) 시대의 문화를 적극 선전하고 조직폭력 세력 척결에 앞장서 대중적 인기가 높다.



 정책 노선을 놓고 보 서기와 대립각을 형성해온 라이벌 왕양(汪洋·왕양·56) 광둥(廣東)성 당서기는 다크호스로 불린다. 보시라이 서기가 진입할 경우 그가 상무위원에서 탈락하거나, 안배의 결과로 진입할 가능성이 공존한다.



 베이징 소식통은 “성장 우선론자인 왕양 서기와 분배를 강조해온 보시라이 서기 간의 라이벌 경쟁은 공청단 파벌과 태자당의 대리전 성격이 깔려 있다”며 “두 사람이 9명의 상무위원 그룹에 동시에 진입하기는 어려우며 보시라이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소식통은 “중공 입장에서 성장론과 분배론은 어느 하나도 버릴 수 없어 같이 가져가야 할 가치”라며 “한 사람만 상무위원이 되면 어느 한쪽을 손들어준 것으로 비치기 때문에 파벌 간 막후 타협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반론을 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17기 6중전회=중국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의 제6차 전체회의라는 뜻이다. 이달 15일 개막해 18일 폐막한다. 중앙위 는 공산당 활동을 지도하고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한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함께 3대 정치행사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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