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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자당·상하이방·공청단, 4:2:3이냐 3:2:4냐





중국 차기 권력 ‘황금 분할’



9일 중국 신해혁명 100주년 기념식이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혁명지도자 쑨원의 대형 초상화가 걸렸다. 맨 앞줄 오른쪽부터 장쩌민 전 국가주석, 후진타오 국가주석,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 자칭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시진핑 국가 부주석, 허궈창 기율검사위원회 서기. [베이징 로이터=뉴시스]





중국 공산당의 차기 정치국 9인 상무위원의 예상 구도를 들여다보면 절묘한 계파 간 안배 흔적이 엿보인다. 표면적으로는 태자당(太子黨)이 4명으로 수적으론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태자당과 정치적 이해를 같이해 온 상하이방(上海幇)도 2명으로 존재감이 여전하다. 여기에는 아직도 건재한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영향력이 일부 작용했을 수 있다. 차기 구도 결정 과정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쩡칭훙(曾慶紅·증경홍) 전 국가부주석 겸 당 조직부장의 입김이 막후에 많이 작용한 결과로 보는 이도 많다. 태자당과 상하이방에 비해서는 다소 열세로 비치지만 후진타오 국가주석 계열의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도 3명이나 포진해 있어 전반적으로는 계파 출신들이 두루 자리를 차지한 모양새다.



 태자당에선 시진핑 국가부주석, 왕치산 부총리, 위정성 상하이 당서기, 보시라이 충칭 당서기 등 4명이 차기 상무위원 진출이 유력하다. 상하이방으로는 장더장 부총리, 장가오리 톈진 당서기 등 2명이 있다. 공청단 파벌로는 리커창 부총리, 류윈산 선전부장, 리위안차오 조직부장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왕양 광둥성 당서기도 아직은 한 가닥 희망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구도가 나온 것은 1당 지배체제에서 계파 간의 견제와 균형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권력의 쏠림 현상을 막으면서 당내 민주주의를 촉진하려는 당내의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년 연말에 출범하는 18기 중앙위 9인 상무위원 체제는 과도기적인 성격이 짙다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시진핑이 당 총서기가 되면서 당권을 쥐겠지만 본격적인 시진핑 시대의 도래라고 판단하기는 다소 이르다는 것이다. 50대의 신진 정치인인 시진핑과 리커창이 서열상으로는 1, 2위를 차지하더라도 나머지 자리에는 경험 많은 노장파가 뒤섞인 인선 구도가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예컨대 내년 말 출범하는 18기 중앙위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이 되더라도 5년만 맡은 뒤 물러날 단임 상무위원들이 9명 중 6∼7명이나 될 것이란 것이다. 중공의 관례에 따르면 상무위원 선출 시점에 만 68세가 되는 인사는 물러나는 것이 불문율로 정착됐다. 실제로 시진핑 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은 상무위원을 한 번만 하고 물러나게 된다. 그 때문에 실질적인 시진핑·리커창 체제는 2017년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내년 연말에 공식 발표되는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명단은 여전히 유동적인 측면이 있다”며 “남은 1년간 개별적인 인물의 부침이 있을 수도 있고 정치환경이 바뀌면 중도에 낙마하는 인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정치국 상무위원회=중국공산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9명의 상무위원으로 구성된 집단지도체제다. 5년마다 한 번 열리는 당 대회기간에 중앙위원회에서 선출된다. 임기는 5년. 당이 정부를 지도하는 중국에서 정부와 당의 주요 정책을 만장일치 원칙에 따라 결정한다. 외교·국방·경제 정책과 인사 등 거의 모든 중요 사안들은 상무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야 한다. 상무위원회 회의는 매주 한 차례 열린다. 공산당 서열 1위에서 9위까지 모두 각자 동등한 발언권을 갖고 있다.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당 서기를 지낸 장쩌민(江澤民·강택민) 전 국가주석이 이끌어온 정치 계파. 현재의 9인 상무위원 중에서는 우방궈(吳邦國·오방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자칭린(賈慶林·가경림) 정협 주석, 리창춘(李長春·이장춘) 선전 및 이념 담당 상무위원, 허궈창(賀國康·하국강) 기율검사위 서기, 저우융캉(周永康·주영강) 정법위 서기 등 5명이다. 상하이 당서기를 지낸 시진핑(習近平·습근평) 국가부주석도 넓은 의미에서 상하이방으로 분류하는 시각도 있다.



◆태자당=중국 공산 혁명 원로의 자제와 친인척들로 구성된 정치 계파. 태자당의 좌장은 혁명 1세대 원로인 쩡산(曾山·증산) 전 내정부장의 아들인 쩡칭훙(曾慶紅·증경홍) 전 국가부주석이다. 시진핑·보시라이(薄熙來·박희래)·위정성(兪正聲·유정성) 등이 실세 태자당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경제와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군부에도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청단=공산당의 청년조직인 공산주의청년단에서 요직을 거친 당 간부 그룹. 흔히 ‘퇀파이(團派)’라고 불린다. 덩샤오핑(鄧小平·등소평)이 장쩌민의 후계자로 발탁한 후진타오(胡錦濤·호금도) 국가주석이 좌장 격이다. 2002년 후진타오가 당 총서기에 오른 뒤부터 공청단 출신을 당·정 요직에 대거 발탁하면서 상하이방의 견제 세력으로 부상했다. 리커창(李克强·이극강) 부총리가 공청단의 차기 리더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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