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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봉위수기(逢危須棄)

<본선 32강전> ○·원성진 9단 ●·리쉬안하오 4단











제4보(40~52)=흑▲로 뻗자 40으로 끊었다. 여기서 흑이 ‘참고도1’처럼 1로 잡는 것은 백2, 4를 당해 중앙이 붕 뜨게 된다. 흑 세력은 졸지에 곤마 신세로 전락하고 거미줄처럼 허약하던 백△ 두 점은 당당한 공격군으로 변신하게 된다. 그렇다고 귀를 죽인다면 흑▲는 매우 이상한 수가 된다.



 진퇴양난이다 싶었지만 리쉬안하오 4단은 대비책을 갖고 있었다. 41로 끊어두는 수. 이것으로 귀는 43으로 이어도 끄떡없다. ‘참고도2’에서 보듯 백은 ‘양자충’이 되어 귀를 잡을 수 없다. 흑은 안정적이고 백은 곤마가 두 개. 흐름은 어딘지 모르게 흑이 좋다. 그러나 원성진 9단은 서두르지 않고 50까지 일단 귀의 실리를 도려낸다. 위기를 만나면 마땅히 버린다. 바둑십결의 하나인 봉위수기(逢危須棄) 그대로 백◎를 버림으로써 곤마 하나를 해결했다. 산뜻하고 가벼운 전략.



 하나 리쉬안하오는 51이란 회심의 일격을 날리며 약한 백의 숨통을 조여온다. 급소다. 달아나긴 달아나야 하는데 그래봐야 흑A를 당하면 허리가 뭉텅 끊어진다. 흑 진영에서 울려퍼지는 공격의 나팔소리가 천지에 가득한데 원성진 9단은 위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52에 두었다. 또 버린다는 뜻인가. 리쉬안하오의 얼굴에 당혹의 빛이 스쳐 지나간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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