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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 점령하라” … 대서양 건넌 1 : 99 ‘뉴욕의 가을’





‘월가 시위’ 유럽 확산



반(反)월가 시위가 4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코티 공원에서 성직자들이 ‘탐욕(Greed), 거짓 우상(False Idol)’이라고 쓰인 금송아지 모형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든 금송아지를 ‘거짓 우상’이라며 깨뜨렸던 모세의 행동을 패러디한 퍼포먼스다.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보너스를 챙기는 월가 금융인들의 탐욕과 소득 불평등에 저항하는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시위는 미국 전역을 휩쓴 데 이어 유럽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국제금융자본과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경제위기의 진원지인 월가에서 시작된 시위가 미국을 휩쓴 데 이어 대서양 건너 유럽으로 옮아붙고 있다. 캐나다·호주·아르헨티나 등 전 세계 25개국도 오는 15일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를 본떠 국제 금융체제에 내재한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시위대들은 ‘자본주의 3.0’이라 불리는 신자유주의가 빈익빈 부익부를 심화시키는 등 경제 실패를 야기했다며 이를 전면 수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뉴욕에서는 1000여 명의 시위대가 8일(현지시간) 시위 진원지인 맨해튼 주코티 공원에서 그리니치 빌리지 중심에 있는 워싱턴스퀘어 파크까지 거리 행진을 했다. 시위에는 젊은이뿐 아니라 고령층과 중장년층도 참여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9일 전했다.



 반(反)월가 시위는 지난달 17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월가의 탐욕·부패에 저항하면서 시작됐지만 4주째로 접어들면서 보스턴·시카고·로스앤젤레스·워싱턴DC 등 미 전역 25개 도시로 확산됐다고 CBS방송이 9일 보도했다. 시위대들은 "상위 1% 부유층의 탐욕 때문에 99%의 사람들이 정당한 몫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의 탐욕과 실업, 경제적 불평등 시정을 요구했다.



 정치권에서 민주당은 시위에 공감하고 있지만, 야당인 공화당은 비판적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월가 시위는 미국인들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공화당 대선 주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시위대가 계급투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며 시작된 시민운동 ‘분노한 사람들(Los Indignados)’이 8일 유럽연합(EU) 수도인 벨기에 브뤼셀에서 집회를 시작했다. 이날 브뤼셀 서북부 엘리자베스 공원에 200여 명의 청년이 “탐욕과 부패에 물든 정치인과 금융가들은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브뤼셀까지 몇 달 동안 1700여㎞를 걸어왔다. 프랑스와 벨기에·네덜란드·독일 등에서도 일부 청년이 합류했다. ‘분노한 사람들’은 9~15일 매일 이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브뤼셀 곳곳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트위터·페이스북 등을 통해 오는 15일 유럽 전역에서 일제히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특히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모여 17~18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27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EU 정상회의를 압박할 방침이다.



 호주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퍼스, 캐나다 토론토·밴쿠버·몬트리올·캘거리,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전 세계 25개국 400여 도시에서도 15일로 예정된 ‘점령하라(Occupy)’ 시위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CNN은 9일 전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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