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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보존화 … 시들지 않는 마법의 꽃









3년 넘게 싱싱함을 유지하는 꽃이 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조화가 아니다. 생화를 약품 처리해 처음 그대로의 모습을 오래도록 유지시키는 ‘보존화(preserved flower)’다. 시드는 일이 없어 ‘마법의 꽃’이라고도 부른다. 1990년대 프랑스에서 보존 처리 기술이 만들어진 뒤 유럽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재 전체 생화시장의 30%를 차지할 정도다.



꽃을 말려서 만드는 건조화와 달리 신선한 생화처럼 부드러운 꽃잎의 질감이 살아 있다. 언뜻 봐서는 생화와 다른 점을 찾기 힘들다. 숙빈꽃예술중앙회 이은희 회장은 “보존화는 신선한 상태의 생화 모습을 적어도 3년 이상 유지한다”며 “부케를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어하는 신부들이나 어버이 날과 스승의 날에 카네이션 선물로 찾는 이가 많다”고 말했다.



2004년 국내에 소개됐지만, 한 송이에 8000~1만원에 이르는 비싼 가격 탓에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2006년 보존 약품이 국내에서 개발되고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연구를 통해 성능이 개선되고, 가격이 낮아지면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주부 정혜순(42)씨는 “처음에는 비싸서 선뜻 사기 망설여졌지만, 모양도 생화나 다름없고 몇 년 동안 집을 꾸밀 수 있기에 장식용·선물용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구입한다”고 말했다.



탈색 뒤 염료로 물들여…DIY 교실도



요즘은 보존화 DIY(직접 만들기)도 인기다. 생화와 약품을 이용해 만들 수 있다. 현재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보존용액업체 ‘나무트레이딩’에서 만든 ‘알파’ ‘베타’ 용액이 좋은 성능의 보존 약품으로 꼽힌다. 알파는 탈수·탈색 작용을 하고, 베타는 착색·보존 작용을 한다. 약품은 알코올과 화장품에 쓰이는 글리세린 등이 주성분으로 인체에는 무해하다. 하지만 보존화를 만들 때, 통풍이 잘 되는 곳을 택해야 하고 화기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일단 알파 용액을 이용해 꽃잎의 수분과 색소를 모두 빼내고 베타 용액과 염료를 이용해 꽃잎의 유연성을 살리고 염색을 한다. 용액의 글라이콜 성분이 형태를 고정하기 때문에 손으로 만져봐도 생화 같은 탄력을 느낄 수 있다. 자연에서는 볼 수 없는 색깔로 물들일 수도 있다. 건조한 기후에서는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지만 여름에 습도가 높은 국내에서는 보통 3년 정도 지속된다. 생화는 화병에 물을 붓고 꽂아야 하지만 보존화는 철저하게 물을 피해야 한다. 용액으로 탈수·보존하는 방법이 그리 간단치 않고, 다루는 데 주의할 부분이 있어 1회 정도 강의를 듣는 것이 좋다. 월드프리저브드플라워협회(02-3444-1522)와 나무트레이딩(02-525-5687)에서 1회 5만~10만원에 강의를 열고 용액도 1만~2만2000원에 판매한다.



이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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