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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출퇴근 아가씨, 책상앞에서 구부정 아저씨 여기저기 아프시죠?

워킹맘 최고은(39·경기도 부천시 소사구)씨는 누구보다 활기차게 살고 있다고 자부한다. 회사에 출근할 때는 하이힐 대신 굽 높이가 1㎝ 이하인 플랫슈즈를 신는다. 회사에서는 꼬박 8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을 한다. 집에선 싱크대에서 약간 떨어져 허리와 고개를 숙인 자세로 설거지를 한다. 장을 볼 때는 캐리어 대신 비닐봉투에 짐을 가득 담고는 양손으로 번쩍 들어올릴 정도로 기운이 넘친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건강을 위해 주말에는 남편과 함께 테니스를 친다. 주중에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으로 운동을 대신한다. 그런데도 최씨는 목부터 어깨·무릎까지 안 아픈 곳이 없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은 “일에 시달리는 워킹맘의 경우 무리한 운동보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루에 30분씩 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일상 생활 속에서 관절 건강을 망치는 사소한 습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간고등어 코치(최성조·33)가 소개하는 관절을 건강하게 하는 스트레칭법을 알아본다. 최 코치는 근육이 간고등어처럼 잘 조려져 탄탄하다는 뜻에서 간고등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글=장치선 기자, 사진=프리랜서 한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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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은 무지외반증, 플랫슈즈는 족저근막염

최씨처럼 발 건강을 위해 플랫슈즈를 신는 여성이 많다. 고용곤 원장은 “결과적으로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뒷굽이 낮은 플랫슈즈를 신으면 하이힐을 신었을 때보다 발뒤꿈치에 가해지는 압력이 1.4배나 높아지기 때문이다. 플랫슈즈는 깔창이나 뒷굽이 없어 충격이 흡수되지 않고 발바닥에 그대로 전달된다. 이 때문에 발바닥 근육에 무리가 생겨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발 아치를 유지해주는 족저근막에 무리가 와 붓고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서울보라매병원 관절척추전문센터 한혁수 교수는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악’ 소리가 나올 정도로 통증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힐을 장시간 신는 여성이라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해야 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것으로, 버선발 기형이라고도 불린다. 고 원장은 “젊은 여성 중 30~40%가 무지외반증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력이 있거나 평발 등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하이힐을 계속 신는 생활습관이 무지외반증을 부른다. 문제는 대부분 병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 한 교수는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앞쪽이 돌출되고 빨갛게 변하거나 발바닥 앞쪽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을 방치하면 발목과 허리·무릎 관절에 압력이 가해져 몸 전체 관절 건강까지 악영향을 미친다. 엄지발가락이 정상 기능을 하지 못해 비정상적으로 걷는 도보 습관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허리 구부정하게 설거지하면 디스크 나타나

구부정한 자세로 설거지를 하면 추간판탈출증(디스크)에 걸릴 수 있다. 추간판탈출증은 디스크 주변의 인대인 섬유륜이 파열돼 수핵 일부가 탈출하고 척수의 신경근을 압박해 생기는 질환이다.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리는 자세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아프다. 한혁수 교수는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설거지를 할 때 앞치마를 두른 후 싱크대에 바짝 다가서서 허리를 꼿꼿이 펴고 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설거지를 할 때 한쪽 다리에만 체중을 싣고 있어도 문제다.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불균형을 이뤄 연골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연골은 심한 충격이나 나쁜 자세로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으면 쉽게 닳거나 파열된다. 연골이 닳아 연골 아래 뼈가 노출돼야 통증을 느낀다.






무리하게 계단 이용하면 슬개골연골연화증

무릎을 꿇고 걸레질을 자주 하면 점액낭염이 생길 수 있다. 정액낭염은 윤활 작용과 충격 완화 기능을 하는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한 교수는 “ 걸레질을 하는 등 가사 노동을 할 때 무릎을 꿇지 말고 식탁을 이용해 일할 것”을 권했다. 지속적으로 계단이나 비탈길을 오르내리거나 장기간 운전을 해도 슬개골연골연화증이 생길 수 있다. 계단을 오를 때 무릎관절에 체중의 4배에 이르는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압력은 쪼그렸다가 일어날 때는 5배, 의자에서 일어날 때는 3배에 이른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이 진행되면 퇴행성관절염이 될 수 있으므로 체중을 양 발에 나눠 유지하도록 한다.

사무직 직장 여성 오십견 더 일찍 나타나

50대를 전후로 자주 생기는 오십견(유착성관절막염)이 최근에는 사무직 여성에게도 비교적 이른 나이에 나타난다. 하워드센텀병원 재활의학과 박선구 전문의는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신축성이 떨어져 어깨 전반에 통증이 오고 관절을 움직이기가 어려워진다. 고용곤 원장은 “의자에 앉을 때 구부정한 자세로 어깨를 앞쪽으로 모으고 장시간 앉아 있으면 어깨 관절이 구부러진 상태에서 굳어지기 때문에 관절 건강에 좋지 않다”며 “허리를 곧게 펴고 등받이에 엉덩이와 허리가 완전히 닿도록 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골=뼈의 충격을 완화해주는 일종의 쿠션장치로, 관절 부위와 코나 귀 등 여러 부위에 있다. 뼈와 비슷한 성분이지만 뼈보다 탄력성이 크고 질긴 고무처럼 부드러움도 있다. 신경세포가 없어 찢어지거나 닳아도 통증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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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