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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유행어 ‘8·3 부부’

북한의 일부 도시에서 노동당과 공안기관 간부들만 출입하는 전용 주점이 생겨 여성 종업원들이 나체로 쇼를 벌이는 사례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생활비나 용돈을 마련하기 위한 여성들의 성매매가 늘어나 최근에는 여학생들이 휴대전화를 사기 위해 매춘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평양시에서는 한 남성이 마약 복용 후 여성들과 집단 성관계를 하다 적발됐다. 중국과 국경을 마주한 평북 신의주의 경우에는 연평균 100여 건의 매음·퇴폐행위가 파악되고 있다. 외국 포르노에 나오는 변태적인 성행위를 재현해 동영상으로 제작한 주민이 체포된 경우도 있었다. 또 지난 3월에는 북한 군관이 20~30대 여성들이 나오는 포르노물을 만들어 팔다 걸렸다. 이런 음란물들은 북한 노동자의 월급(평균 2000~3000원)의 10배가 넘는 3만~4만원의 고가에 거래되지만 잘 팔리고 있다고 한다. 북한은 외부사조 유입으로 퇴폐문화가 확산되자 2009년 형법을 개정해 ‘성(性)녹화물을 반입·보관·유포한 경우 5년 이상 10년 이하 노동교화형’ 규정을 만드는 등 단속을 강화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불륜 관계에 있는 남녀를 의미하는 ‘8·3 부부’라는 유행어도 등장했다. 김정일이 원자재난 부족에 대응해 “공장·기업소의 부산물을 활용해 생필품을 만들라”고 지시한 날(1984년 8월 3일)을 딴 ‘8·3인민소비품’에서 나온 말로 마약과 집단 성관계, 포르노 등을 즐기는 ‘가짜 부부’를 지칭한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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