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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3D’ 주연 로건 레먼 첫 방한 “아무도 날 몰라볼 거라 생각했는데 … ”




할리우드의 신예 로건 레먼(왼쪽)이 9일 부산국제영화제가 마련한 오픈 토크 ‘이스트 & 웨스트’에서 배우 장근석과 자리를 함께했다. [연합뉴스]


“할아버지가 어릴 적 가장 좋아하던 소설이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였어요. 젊은 시절 전쟁통에 거처를 옮겨야 했을 때도 유일하게 챙긴 책이었대요. 제가 어렸을 때 그 책을 읽게 하셨죠. 손자가 『삼총사』의 달타냥을 연기한다면 할아버지가 얼마나 기뻐하실까 싶어 출연하게 됐어요.”

 할리우드 영화 ‘삼총사 3D’의 주연배우 로건 레먼(19)이 내한했다. 영화 개봉(12일)을 앞두고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3박4일간 머물렀다. 레먼은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2010), ‘마이 원 앤 온리’(2009) 등으로 친숙한 얼굴.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그는 ‘마이 원 앤 온리’가 한국에서 개봉됐다는 얘기에 놀라워했다. “정말인가요? 사실 한국 오기 전에 아무도 날 몰라볼 거라고 생각했어요. ‘삼총사 3D’ 포스터에 제 얼굴이 있는 걸 보고 얼마나 쑥스러웠는지 몰라요.”(웃음)

 부산영화제 특별상영작으로 초청된 ‘삼총사 3D’에서 그는 올랜도 블룸·밀라 요보비치·크리스토프 왈츠 등 쟁쟁한 선배들과 연기했다. 그는 “촬영장에서 막내였기 때문에 다들 저한테 잘해줬다”면서도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크리스토프 왈츠에 대해선 “어딘지 모르게 범접하기가 어려웠다”라며 웃었다.

 “영화는 원작소설보다 훨씬 가볍고 오락적인 요소가 풍부해졌어요. 기술적인 면에선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아바타’ 때 개발한 3D 카메라가 쓰였고요. 컴퓨터그래픽을 쓰는 대신 현지 촬영을 많이 해서 유럽의 풍광 속에 실제로 있는 듯한 생동감을 관객들이 받을 수 있을 거예요.”

 12세 때 데뷔한 그는 연기를 위해 대학 진학을 잠시 미뤘다. 장차 감독이 되는 게 꿈이다.

 “엄마가 매니저를 해주는데, 제가 학창생활과 연기활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줬어요. 여름방학 때 몰아서 촬영하는 식으로요. 공부나 친구 사귀는 데 문제가 별로 없었죠. 배우가 된 후 잃은 것보단 얻은 게 훨씬 많아요. 친구들이 놀 때 전 영화 제작에 대해 배울 수 있고 단편도 찍어볼 수 있었으니까요.”

 그는 “올랜도 블룸이나 르네 젤위거 등 훌륭한 배우·감독과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이 늘 내 가슴을 뛰게 한다”고 말했다.

부산=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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