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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자 나눔장터 D-6 … 대전 장터 기다리는 초등생 ‘네 친구’




16일 대전시청 남문광장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가하는 최다혜·황수림·김재영(맨 왼쪽부터)·박정은(맨 오른쪽)양이 장터에서 팔 재활용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해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가한 뒤로 물건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오래 입어 싫증 나는 옷도 버리지 않고 모아 놓았습니다.”

 5일 오후 1시쯤 대전시 서구 만년동 김재영(14·둔천초 6년)양의 집. 김양의 집에 같은 나이 또래의 초등생 3명이 커다란 쇼핑백을 들고 들어왔다. 김양과 같은 반 친구인 최다혜(14)·황수림(14)·박정은(14)양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져온 쇼핑백에서 옷·동화책·장난감 등을 꺼내 탁자 위에 놓았다. 16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리는 대전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팔아 불우이웃을 도울 재활용품들이다. 김양 등 네 명의 친구들은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가한다. 이들은 장터에서 각종 재활용품 50여 점을 팔 계획이다.

 김양은 지난해 위아자 장터에 혼자 참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친구들까지 끌어들였다. 김양은 “장터에 참가해서 알뜰경제는 물론 환경보호, 재활용품의 중요성 등을 배웠다”며 “친구들에게도 경험을 얘기하며 참가를 권했다”고 말했다. 김양은 또 “올해는 친구들과 봉사정신을 느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양은 지난해 재활용품을 팔아 번 3만원을 아름다운가게 대전충남본부에 기탁했다. 그는 “장사꾼 기질이 있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여러 명이 사려고 덤비면 가격을 조금 올리고, 반대로 찾는 사람이 별로 없을 땐 값을 깎아 주는 상인기질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김양의 친구 최다혜양은 “재영이가 위아자 장터에 참여한 것을 자랑하는 데다 가수 등 연예인과 야구선수들의 기증품 경매도 보고 싶어 옷 10점을 가지고 참가하게 됐다”며 “위아자에 참가할 생각을 하니 기분이 들뜬다”고 말했다.

 이들 어린이 상인들은 올해 장터에서 재활용품을 팔아 5만원가량을 벌 것으로 예상했다. 김양이 팔 물건들은 자신이 입던 옷을 비롯해 동화책·운동화 등이다. 김양은 위아자 참가를 위해 등하굣길에도 길거리에 쓸 만한 물건이 버려져 있으면 집으로 들고 오기도 했다.

 그는 원피스 한 점을 들어 보이며 “갑자기 체격이 커져 두 번밖에 입지 않아 새것이나 다름없다”며 자랑했다. 가수인 아버지 김종호(47)씨는 “아이들에게 남에게 배려할 줄 아는 정신을 길러주고 경제관념을 심어 주는 행사여서 앞으로도 계속 참여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전 위아자 나눔장터에는 김양 같은 어린이 장돌뱅이들이 몰려들고 있다. 아름다운가게 대전 충남본부는 올해 어린이 장터를 200여 개 마련했다. 그러나 이미 닷새 전에 예약이 끝났다. 아름다운가게 측은 참가 신청이 줄을 잇자 어린이장터 50여 개 더 늘릴 계획이다. 아름다운가게 배영옥 본부장은 “다른 사람이 물건을 재활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 장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서형식 기자
사진=프리랜서 김성태

대전 위아자 나눔장터

▶장소 : 대전시청 남문광장

▶시간 : 16일(일) 낮 12시~오후 4시

▶운영 : 가족장터·단체장터

▶진행 : 의류·장난감·책 등 재활용품 판매

▶부대행사 : 가족신문 만들기 비보이·판소리 등 공연

▶문의 : 아름다운가게 대전충남본부 (042)471-3009, 224-7004, 271-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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