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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큰손', 달러 펑펑…무역꾼도 아닌데 도대체 누구야?

하루 세끼 챙기기도 바쁜 북한에 이른바 '큰손'들이 등장해 화제다. 밀수꾼이나 외국에 친척을 둔 주민들이 아니다. 노동당 간부들이다. 이들은 북한돈 대신 달러를 펑펑 써댄다고 한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달러나 위안화를 쓰는 사람은 대체로 무역간부나 해외에 연고자가 있는 가족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북한의 '큰 손'은 노동당 군수공업부(기계공업부) 산하 간부들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이들 큰 손들은 자녀들 용돈 조차 달러로 지급해 쓰도록 한다는 것이다.





RFA는 얼마전 평양을 떠난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요즘 달러를 잘 쓰는 아이들은 부모에게서 매달 용돈으로 미화 100달러 가량을 받아쓴다"며 "그런 집 부모들은 2경제 산하 군수공업부에 다니는 간부들"이라고 전했다. 이 돈을 받은 아이들은 볼링장에 가는 등 일반 주민으로선 접하기도 힘든 시설을 부담없이 즐긴다고 한다.

이 탈북자는 "평양시 강동군 2경제위원회에 다니는 친구 아버지는 무기를 해외에 수출하는 부서에서 일했다"며 "외국에 나갔다 오면 아이들 씀씀이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생일날 20달러를 선물하거나 햄버거 등도 수시로 사먹는다는 것.

국가차원의 물자를 수입하는 무역일꾼들도 만만찮다. 이들은 최근 평양의 살림집 10만세대 건설 사업에 쓸 자재를 수입하면서 실제 가격보다 부풀려 장부에 기록한 뒤 차액을 챙긴다.

이들은 이렇게 챙긴 돈을 북한으로 들여가지 않고 중국은행에 예치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쓴다고 한다. 북한 당국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서다. 이러다보니 국경지대의 중국은행은 '조선인(북한사람)들의 은행구좌 개설을 환영한다'는 팻말까지 걸고 있다. 그만큼 북한 무역일꾼들의 예치금 규모가 크다는 반증이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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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