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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력 다해 평가받는 무대 만들고 싶었다”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는 일반인이 아니라 기성 가수들이 서바이벌 방식으로 노래 경연을 벌인다. 다른 나라에서 보기 드문 포맷이다. '나가수'를 만든 김영희 PD와 5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범야권의 서울시장 통합후보 선출에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와 유사한 방식이 도입됐는데.
“TV 프로 영향인 것 같지는 않다. 어차피 선거, 민주주의 투표 방식이라는 것 자체가 대중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지 않나. 가끔 잊어버리고 있는데 정치인도 대중 스타도 대중의 평가로 먹고사는 직업이다.”

-가요 프로를 주로 만들어 온 PD가 아니다. ‘나가수’는 어떻게 기획했나.
“‘진짜 노래’를 들려주면 시청자들이 감동받고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진짜 노래’에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진짜로 노래 잘하는 가수가 있어야 하고, 이 가수들이 설렁설렁 부르지 않고 진짜로 노래를 잘하게 할 방법이 있어야 한다. ‘대중이 없는 가요는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 대전제로, 대중 앞에서 가수가 사력을 다해 평가받는 무대를 만들었다.”

-또 다른 인기투표라는 비판도 있는데.
“단기간에 확 열기가 달아오르거나 식거나 쏠리거나 하는 것도 다 여론이다. 단기적으로는 쏠리는 현상도 길게 보고 넓게 보면 여론이 제자리를 찾는다. (나가수를 통해) 공정성·원칙·평가 방식에 대한 여러 논의가 된 점에서는 사회적 기여를 했다고 본다.”

-초기에 탈락자에게 다시 기회를 주려다 큰 논란이 일었을 때 당혹스러웠겠다.
“(나보고) 물러나라는 여론이 일었던 게 단 3일 동안이다. 3일 만에 물러나니까 ‘왜 물러나느냐, 물러나라고까지 한 건 아니다’는 여론이 일었다. 그 3일 전의 여론도 여론이고, 3일 후의 여론도 여론이다. 주변에서 ‘마녀사냥식 아니냐’고들 할 때도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나가수가 가요산업에 미친 영향도 큰데.
“포괄적으로 음악산업에 굉장히 긍정적인 확산효과가 있었다는 평가가 있다. 초반에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예상했었다. 이 프로그램과 유사한 프로그램이 다른 나라에 있는지 체크해 봤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 가요계의 흐름이 아이돌 음악으로 편중됐는데 ‘아이돌 음악이 다 나쁘다는 게 아니라 편중된 것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지 않으냐’고 가수들을 설득했다.”

-논란 끝에 나가수에서 손을 뗀 게 아쉽지 않나.
“전혀 아쉽지 않다. 여론은 여론이고, 잘못은 잘못이다.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프로는 잘 만들어 놓았으니까 만족한다.”

-나가수 음원이 발표되면 곧바로 인기를 끈다. 또 다른 편중이라는 지적도 있을 텐데.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프로를 처음 하는 것이니까. 초반보다 정리가 많이 됐다. 갈수록 제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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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