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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위는 돌연변이 역사에 한 획 될 것 리더가 없는 게 강점”

“월가 점령 시위는 세계 시위문화사에 한 획을 그을 것이다. 시위의 정의와 기준을 바꿨다.”
미국 뉴욕 포드햄대 헤더 고트니(사회학·사진) 교수는 e-메일 인터뷰에서 월가 시위의 의미를 이렇게 짚었다. 고트니 교수는 시위문화가 전문이다. 『세계화 시대의 시위와 조직』 등이 대표 저서다.

-월가 점령 시위대, 특이한 것 같다.
“시위 역사에서 나타난 돌연변이다. 시위의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전통적 의미의 시위대는 자신들의 대표자를 내세워 지향점을 설정했고 공통 목표를 향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시위 지도자들은 자기들이 모든 답을 갖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자신들이 반대했던 권위주의적 조직을 닮아갔다. 그런데 이번 시위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월가 점령 시위대는 자신들을 ‘리더 없는 시위대’로 규정하고 있다.
“바로 그것이 월가 점령 시위대의 강점이다. 시위대 각각은 다른 목표와 요구사항을 갖고 있다. 무질서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서로가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토론하는 모습을 보인다. 유기체적 질서가 있는 것이다. ‘나의 요구가 너의 요구보다 중요해’라는 경쟁 구도는 보이지 않는다. 이런 분권주의적 요소가 더 인간 중심적이고, 나아가 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에 가깝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게다가 이들은 무엇보다 스스로 즐겁게 시위를 한다. ‘월가를 점령하라’
는 비디오게임까지 만들었을 정도다.”

-시위가 가져올 효과는.
“젊은 세대를 새로운 개념의 정치세력으로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시위대가 제기한 문제들은 내년 대선에서 분명 주요 의제가 될 것이고, 이들은 정치세력으로서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될 거다. 그리고 이는 미국의 근본적 정치 활동 방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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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