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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수상자] 예멘 민주화 시위 이끈 ‘철의 여인’




7일 노벨 평화상을 받은 예멘의 평화운동가 타우왁쿨 카르만이 지난 6월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열린 거리시위에서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나 AP=연합뉴스]

예멘의 평화운동가이자 언론인인 타우왁쿨 카르만(32)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국민을 유혈 진압하고 있는 알리 압둘라 살레(Ali Abdullah Saleh·69) 대통령에 대한 국제 사회의 준엄한 경고로 해석된다. 올 초부터 예멘에서는 33년 동안 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

 카르만은 7일 노벨 평화상 수상 소식을 들은 직후 시위대 거점인 수도 사나 ‘변화의 광장’에서 “노벨상 수상은 예멘 민주화 시위대의 승리”라며 “예멘의 민주화와 근대화를 이룩해 완전한 권리를 찾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그의 노벨 평화상 수상으로 반정부 시위대의 저항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AP통신은 “노벨위원회가 ‘아랍의 봄’이 끼친 영향력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지만, 카르만의 경우 그 전부터 인권활동에 투신했다는 점을 특히 강조해 의미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그는 2005년 비정부기구 ‘자유여성언론인’을 조직해 의장을 맡고 있다. 언론 및 의사표현의 자유, 민주적 권리 보장을 촉구하기 위한 인권 단체다. 2007년부터는 사나에서 정치범의 석방 등을 요구하며 주기적으로 연좌시위 등을 벌여왔다. 외신들은 그가 ‘정부 입장에서는 가시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시민들은 그를 ‘혁명의 어머니’ ‘철의 여인’이라고 부른다. 지난해에는 시위 현장에서 흉기에 찔리기도 했다. 올해엔 ‘아랍의 봄’과 함께 예멘에서 본격적인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을 때는 학생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저항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남편 무함마드와의 사이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무함마드도 그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유지혜·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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