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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니, 또 너니




첫날 코스레코드인 65타를 친 청야니가 3번 홀(파3)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청야니(22·대만)는 무서웠다. 청야니는 7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스카이 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벌어진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인 7언더파 단독 선두로 튀어 나갔다.

장타와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버디 10개를 잡았다. 그가 범한 보기 3개는 모두 3퍼트였다. 한국(계) 선수들이 올라야 할 LPGA 투어 100승 고지에 청야니는 다시 강력한 훼방꾼으로 등장했다. 이날 청야니의 7언더파 65타는 종전 기록(66타·2008년 캐서린 힐 등 4명)을 1타 경신한 것이다.

 한 조에서 경기한 최나연(24·SK텔레콤)은 “파 5인 18번 홀에서 헤저드가 앞에 있고 뒷바람이 불어 공을 세우기도 어려웠는데 두 번째 샷을 핀을 바로 보고 때리는 것을 보고 청야니가 예전보다 무서워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세계랭킹 1위라는 타이틀이 청야니에게 자신감을 주는 것 같다”고도 했다.

 최나연은 5언더파 공동 3위다. 이 대회 3연속 우승을 노리는 최나연이 청야니를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2년 전 이 대회에서 청야니와 챔피언조에서 만나 한 타 차로 이겼다.

최나연은 “경기 중 청야니가 치고 나갈 때도 조바심을 내지 않고 잘 버틴 인내심과 보기가 없는 무결점 경기가 나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최운정(21·볼빅)이 6언더파 단독 2위다. 김미현(34·KT)은 폴라 크리머(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아이 엄마인 김미현은 함께 경기한 LPGA 투어 1세대 3총사 박세리(34·KDB)·박지은(32) 중에서 가장 잘 쳤다. 박지은은 3언더파 공동 11위였고 박세리는 4오버파 64위였다.

 김미현은 “아이에게서 감기가 옮아 아침에 눈이 떠지지 않을 정도로 괴로웠는데 엄마의 힘으로 이겨내고 잘 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현은 또 “박지은의 샷이 아주 좋아졌더라. 거리가 하도 많이 나고 러프에서도 공을 잘 띄워 세리와 내가 ‘너희 고깃집 소 네가 다 때려잡는 거지’라고 농담을 했다”고 말했다. 박지은의 아버지는 서울 강남에서 갈비로 유명한 큰 음식점을 운영한다.

 2, 3라운드는 J골프에서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생중계한다.

인천=성호준·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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