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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모션 혁명’ … 박병엽의 새로운 도전 ‘베가 LTE’ 출시





피처폰 이어 3G 과감히 정리
4G LTE폰 개발에 역량 집중
세계 첫 동작 인식 제품 내놔





‘박병엽호’ 팬택이 새로운 도전에 뛰어든다. 이번엔 4세대(4G)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이다. 박병엽(49·사진) 팬택 부회장은 6일 “향후 이동통신 시장은 LTE가 대세가 될 것”이라며 “LTE 스마트폰에 ‘올인(All in)’하겠다”고 말했다. 6일 서울 상암동 팬택 R&D센터에서 열린 스카이 스마트폰 ‘베가 LTE’ 출시 기자간담회에서다.



 팬택의 최근 행보에는 거침이 없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사업을 접고 스마트폰 개발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번 간담회에선 3G 스마트폰을 접고 4G LTE 스마트폰 개발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피처폰을 포기하고 스마트폰으로 제품 라인을 바꾼다고 했을 때도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판단이 옳지 않았느냐”며 “변화가 빠른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려면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LTE 스마트폰은 3G 서비스도 지원하기 때문에 현재 3G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는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숨가쁜 혁신의 중심엔 박 부회장이 있다. 1991년 팬택을 창업한 박 부회장의 리더십은 2006년 말 찾아온 경영위기 때 빛났다. 당시 박 부회장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4000억원의 사재를 털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를 밟기 위해 수십 차례 지방을 돌며 채권단을 설득했다. 당시 박 부회장은 “회사를 살릴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다 내놓고 빈손으로 떠나겠다”고 털어놨다.



 박 부회장은 이후 5년 동안 연구개발(R&D)에 1조원을 투자했다. 기술 혁신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시리우스’를 출시했다.



 채권자를 투자자로 돌려놓은 적도 있다. 2009년 8월 7000만 달러의 로열티를 갚아야 했던 퀄컴에 오히려 지분 투자를 받아냈다. 박 부회장이 폴 제이컵스 퀄컴 회장을 수차례 만나 “지금은 어렵지만 로열티는 반드시 갚겠다”며 “팬택의 기술력을 믿는 만큼 받아야 할 로열티로 지분 투자를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2년 동안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다.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앞장섰다. 박 부회장은 매일 직원들이 보낸 100여 통의 e-메일에 직접 답장을 보낸다. 반기별로 난상 토론회를 주도해 경영 성과를 소개하고 건의사항도 받는다. 직함도 부회장이다. 왜 회장 직함을 달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 부회장은 “아직 회장 직함을 달 때가 아니다”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의미에서 부회장 직함으로 일한다”고 답했다.



 박 부회장의 ‘뚝심’은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2007년 3분기 이후 팬택은 16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지난해 3월엔 채권단의 신뢰를 받아 정기 총회에서 주식의 10%를 스톡옵션으로 받았다.



 이날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 베가 LTE도 혁신의 성과물이다. 눈에 띄는 특징은 세계 최초로 적용한 ‘모션 인식’ 기능. 화면에 손을 대지 않아도 전면 카메라가 손동작을 인식해 작동하는 기능이다. 팬택 관계자는 “손에 장갑을 꼈다거나 물이 묻어 휴대전화를 만질 수 없을 때도 손동작만으로 통화를 하고, 음악을 듣고, e-북을 넘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팬택은 이 밖에도 4.5인치 WXGA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세계 최고 해상도를, 현재까지 출시한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두께(9.35㎜)를 갖춘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팬택은 지난해 2조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엔 매출 3조1000억원을 내다본다. 팬택 측은 올해 말 워크아웃 졸업을 예상하고 있다. 공개매각 자문사인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팬택 매각은 박 부회장을 빼놓고는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부회장은 “혁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LTE(Long Term Evolution)=3세대(3G) 이동통신에 비해 무선인터넷 속도가 5배 정도 빠른 4G 이동통신 서비스다. 3G를 ‘장기적으로 진화시킨 기술’이란 뜻이다. LTE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에서 영화 한 편을 2분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국내에선 올 7월 SK텔레콤·LG유플러스가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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