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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 국내 첫 완역 … “16년 걸렸습니다”





김원중 건양대 교수
『사기 표』 한국어 번역 처음
중국도 아직 현대어판 없어





동양 역사서의 고전으로 꼽히는 사마천(司馬遷·기원전 145 ? ~ 86 ?)의 『사기(史記)』 130편이 국내 처음으로 완역돼 나왔다. 완역의 주인공은 김원중(48·사진) 건양대 중국언어문화학과 교수. 1995년 『사기 열전』 번역에 착수한 이래 『사기 본기』 『사기 세가』에 이어 최근 『사기 표(表)』와 『사기 서(書)』까지 마무리했다. 16년에 걸친 작업이다. 『사기 열전』 『사기 세가』 등은 여러 번역본이 있지만 『사기 표』가 한국어로 번역된 것은 처음이다. 민음사 발간.



 - 『사기 표』는 어떤 책인가.



 “문자 그대로 연표다. 인물 중심으로 『사기 본기』 『사기 세가』 『사기 열전』에 분산 서술된 역사적 사실 관계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표를 만들었다. 하·은·주 시대의 황제부터 한나라 무제 때까지 2500년 역사를 순서대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청나라 학자 정초(鄭樵)는 ‘『사기』의 공(功)은 십표(十表)에 있다’고 했다. 10편으로 돼있어 ‘십표’라고도 부른다. 함께 번역한 『사기 서』는 예악·군사·역법·천문 등 제도와 문물에 대한 기록이다.”



 - 완역한 소감은.



 “아마 사마천이 가장 힘들었던 작업이 이 표 만들기였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나 역시 가장 고통스러웠던 표 번역을 끝내 홀가분하다. 『사기 표』는 중국에서도 현대어로 옮겨지지 않았고, 일본에서도 2년 전에야 번역됐다. 내 일생의 분기점이 될 것 같다.”



 - 역사서로서 『사기』의 특징은.



 “인물 중심 기전체(紀傳體)의 효시라는 형식 말고도, 내용상 한족(漢族)과 이족(異族)을 아우르는 통합의 역사관을 주목할 만하다. 예컨대 오나라는 중원문화에서 멀리 떨어진 남쪽 변방에 있었지만 『사기 세가』의 첫머리에 놓였다. 사마천은 한무제의 이족 정벌에 비판적이었다.”



 - 『사기』의 매력이라면.



 “사마천은 『사기 본기』에서 현실의 패자였던 항우(項羽)를 승자였던 유방(劉邦)보다 앞에 뒀다. 『사기 열전』의 맨 앞자리도 현실의 패자였던 백이(伯夷)가 차지했다.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배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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