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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냉정했다 … 애플 경쟁자, 애플 협력업체 주가 동반 상승





정보통신주 주가 재편되나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6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한 국내 정보기술(IT) 업체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3000원(1.54%) 오른 8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는 전날보다 4400원 상승한 7만3900원으로 마감했다. 6.33%나 뛰어오른 것이다. 두 회사를 포함해 이날 코스피 시장의 전기·전자업종은 3.32% 올랐다.



해외도 마찬가지였다. 대만의 휴대전화 제조업체 HTC는 1.63% 상승했다. ‘애플 경쟁자들’의 주가 상승에 대해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아시아의 IT 기업은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지만 투자자의 반응은 좀 다르다”며 “경쟁자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의미한다”고 평했다. ‘IT의 황제’가 이 세상을 등졌다는 비보(悲報)에도 시장은 냉정하게 주판알을 튕긴 셈이다.











 그렇다고 애플의 협력업체 주가가 떨어진 건 아니다. 아이패드·맥북용 디스플레이의 최대 공급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주가가 7.44% 뛰었다. 아이폰에 터치스크린을 납품하는 대만의 윈텍도 6.99% 올랐다. 이 밖에 대만의 혼하이정밀(3.55%, 아이폰·아이패드 등 조립)과 콴타컴퓨터(2.5%, 아이맥·맥북 제작), 일본의 도시바(1.34%, 아이폰 LCD 패널 등)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박강호 대신증권 테크팀장은 “애플의 협력업체 주가가 상승한 건 잡스의 사망으로 한국과 대만 등의 기업에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라며 “시장이 애플의 독주에서 벗어나 경쟁이 치열해지면 부품업체 입장에서는 오히려 여건이 좋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07년 6월 아이폰 출시 이후 ‘혁신(Innovation)’이라는 핵심 가치를 애플에 내준 국내 IT 기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첫 아이폰이 세상이 나올 당시 120달러 정도에 불과했던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아이패드 시리즈의 연이은 성공으로 지난달 20일 413.45달러까지 치솟았다. 엑손모빌을 누르고 한때 시가총액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4년 새 기업 가치가 3.45배로 뛴 것이다.









급락하던 코스피가 6일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면서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3.8포인트(2.63%) 오른 1710.32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반면에 삼성전자 주가는 같은 기간 55만원에서 80만원 수준으로 오르는 데 그쳤다. 한때 100만원(올해 2월 4일)을 넘기도 했지만 이후 실적 악화와 글로벌 경기침체의 우려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시장에선 그동안 두 기업이 그려오던 주가의 궤적이 변할 것이란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김종완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잡스가 생전에 이미 굵직한 그림을 그려놓았을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잡스가 없는 애플은 앞으로 제품 경쟁력과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미 애플과 맞붙을 정도로 경쟁력을 키운 삼성은 이번 일로 더 치고 나갈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박상현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IT팀장은 “잡스의 공백으로 애플은 아이팟, 아이폰 시리즈와 아이패드 같은 공격적 마케팅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의 영업환경이 좋아진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를 토대로 국내 주식시장의 대장주(大將株)인 삼성전자가 증시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당장 이날 삼성SDI(14.76%)·삼성전기(14.57%)가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하는 등 삼성그룹 상장사는 평균 3.46% 올랐다.



곽상현 토러스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일(7일)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올 경우 시장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진 기자



◆애플의 협력업체=애플은 자사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는다. 대신 협력업체를 통해 혁신적 아이디어를 완제품으로 구현한다. 주요 협력업체는 대부분 대만 기업이다.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맥PC 등을 조립하는 혼하이 정밀(팍스콘)을 비롯해 콴타 컴퓨터, TPK 홀딩스, 윈텍 등이 모두 대만에 뿌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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