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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사라진 애플, 손정의 팽 당하나













"스티브 잡스가 없었다면 지금의 소프트뱅크는 없었다."



5일 타계한 잡스 애플 회장과 일본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의 각별한 친분이 회자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6일 아이폰을 일본에서 독점 판매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와 애플의 관계를 소개했다.



손 사장은 "잡스는 예술과 기술을 동시에 구사한 현대의 천재였다. 훗날 사람들은 그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같은 반열에 놓고 칭송할 것"이라며 잡스의 타계를 애도했다.



손정의와 잡스의 관계는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프트뱅크가 영국 보다폰의 일본법인을 인수하기 2년 전인 2004년 당시, 손정의는 휴대전화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당시 휴대음악 플레이어 '아이팟'을 전세계에 유행시킨 잡스를 만났다. 손정의는 단도직입적으로 "아이팟은 훌륭하다. 당신이라면 새로운 휴대전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슬며시 웃음을 지어보이던 잡스는 "자세한 말은 못하지만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게 있다"고 답했다. 수년 안에 혁신적인 스마트폰 '아이폰'이 탄생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 대화를 계기로 두 사람은 각별한 사이로 발전했다. 2008년 아이폰이 일본시장에 상륙할 당시 업계에서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가 독점 판매권을 가져갈 줄 알았다. 하지만 아이폰은 예상을 깨고 독점 판매권을 소프트뱅크 품에 안겼다.



아이폰 발매와 함께 소프트뱅크는 승승장구했다. 2006년 보다폰을 인수하며 이동통신 시장에 뒤늦게 진출한 소프트뱅크는 아이폰 독점 판매권을 내세워 지난해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 1897억엔(약 2조9000억 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96% 늘어난 것으로 소프트뱅크 사상 최대 규모다.



잡스와 손 사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친분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둘 사이의 친분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잡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북적이던 행사장에서 손 사장을 기어이 찾아내 가장 먼저 인사를 나눴고, 기조 강연이 끝난 이후에도 아이폰4 테스트룸에 손 회장과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잡스가 지난 8월 회사에서 물러난 이후 소프트뱅크와 애플의 관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5의 판매권을 소프트뱅크 외에 KDDI에도 줬다. 잡스가 빠진 팀 쿡 CEO 체제에서 소프트뱅크와 애플의 관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소영 기자 oliv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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