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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짧게 자른 박재완 … “노시보 효과 경계해야”





금융시장, 지나치게 위기에 민감
실물경기 개선 … 불안해소 나서





5일 오전 박재완(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은 각오를 다진 듯 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9개월 만에 부활한 경제부처 장관급 ‘위기관리대책회의’ 자리에서다. 그는 “몸과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엄중한 마음가짐을 다지고자 어제 이발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엔 평소 경제정책조정회의 출석이 뜸했던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모습을 보였다. 국토해양부·농림수산식품부·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 외에는 모두 장관이 직접 참석했다. 그만큼 유럽 재정위기가 예사롭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날 회의에서 박 장관은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최근 요동치는 금융시장과 관련해 “진짜 약을 먹고도 환자가 믿지 못해 차도가 없는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때문이 아니라 각 경제주체들의 불안감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을 설파한 것이다. 그러면서 “믿음만 있다면 약이 아니라도 병이 치료되는 플라시보 효과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대외 불안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나, 실물경제는 경기 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고용시장도 개선되고 있다”며 “우리의 몸에는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위기를 극복하는 특유의 유전자가 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리를 옮겨서도 그의 시장 달래기는 계속 이어졌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분명한 것은 2008년처럼 (경제가) 급랭이나 경착륙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똑같은 사항을 놓고도 어떻게 보느냐 관점이 다른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실제로 실물(경제)에 영향을 끼칠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손해용 기자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해를 끼친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따왔다. 아무 약효가 없는 약을 먹게 한 후 두통을 일으키는 약이라고 말하면 복용자의 상당수가 정말로 통증을 호소한다는 것이다. 가짜 약으로 치료 효과를 보는 ‘플라시보 효과’의 반대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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