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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수수료 압박’ 백화점 빅3 대표 두 번째 소집





공정위, 품목별 구체적 인하안 요구
업계 “의견차 못 좁히고 감정만 상해”



김동수 공정위원장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또다시 주요 백화점 3사 대표들을 소집했다. 지난달 6일 김동수 공정위원장이 불러모은 데 이어 두 번째 소집이다. 공정위는 이날 오전 11시 이철우(68) 롯데쇼핑 대표, 하병호(60) 현대백화점 대표, 박건현(55) 신세계백화점 대표를 서울 서초동 청사로 불러들여 정재찬(55) 공정위 부위원장 주재로 간담회를 열었다. 주제는 역시 ‘수수료 인하’였다. 회의는 1시간20분가량 진행됐다. 백화점 3사 대표들은 얼굴이 상기된 채 회의실 밖으로 나왔다.



 공정위와 백화점 업계는 이날도 수수료 인하 실행안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주 각 백화점이 낸 수수료 인하안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재고해 달라고 공정위가 요구했지만 3사 대표들은 공정위의 요구가 과도해 기업 입장에서는 따르기 어렵다는 의견을 명확하게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양측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서로 평행선만 달렸고, 감정의 골만 깊어졌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백화점 3사는 각각 연 매출액 10억~50억원 이하의 중소업체에 대해 수수료를 3~7%포인트 내리는 안을 공정위에 e-메일로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각 백화점이 낸 수수료 인하안이 공정위원장-유통업계 대표 합의안에서 전혀 진전이 없고 구체성이 없으니 품목별로 몇 개 업체에 몇 % 정도 내릴 건지 구체적으로 안을 다시 내달라고 요구했고, 백화점 대표들도 일단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통업계에선 공정위가 동반성장이라는 명분 아래 1970, 80년대식의 관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공정위원장과 유통업계 대표 간의 합의문에는 유통업체가 수수료 인하 대상을 결정하는 것으로 돼 있다. 당시 공정위도 유통업체와 협력업체가 맺는 동반성장협약에 수수료 부분을 포함시켜 이행 여부를 평가하고, 그에 따라 혜택과 불이익을 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즉 수수료 인하를 유통업체 자율에 맡기되, 사후 평가를 통해 중소 납품업체의 수수료 부담 경감을 유도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발표와는 달리 실제로는 수수료 인하 대상 선정에 공정위가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다고 유통업계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공정위가 일정 금액 가이드라인을 정해놓고 수수료 인하를 밀어붙인다는 얘기도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영업이익의 8~10%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수수료 인하를 주장하던 공정위가 며칠 전부터 수위를 낮춰 영업이익의 5%만큼의 수수료 인하 효과가 나야 한다는 쪽으로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렬·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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