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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신고 던졌던 파키스탄 투수 … “2014 AG선 이대호 삼진 잡고 싶다”





시속 151㎞ 현역 군인, LG서 연수
대학 팀 상대로 6이닝 노히트노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한국전에서 운동화를 신고 마운드에 오른 이사눌라(왼쪽). LG에서 야구 연수를 받은 그는 지난달 28일 단국대를 상대로 6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오른쪽).



“시속 160㎞ 던져서 이대호 삼진 잡고 싶어요.”



파키스탄 투수 아산 이사눌라(25)는 2009년까지 ‘가벼운’ 공을 던졌다. 코르크 심에 고무를 덧씌우고 가죽으로 마감하는 일반 야구공의 무게는 약 145g. 하지만 파키스탄엔 이런 기술이 없다. 코르크에 가죽만 대강 씌운다. 무게가 80g밖에 안 되고, 반발력도 3분의 1 수준이다. 1년에 공식 대회는 한 번. 4개 팀이 참가해 토너먼트로 2경기를 한다. 거기서 이사눌라는 강속구를 던지는 에이스였다.



황동훈(61) 대한야구협회 기술위원은 지난해 5월 야구 저개발국 지원 정책에 따라 파키스탄에 갔다가 이사눌라를 만났다. 파키스탄 대표팀 지도를 맡은 황 위원은 두 달 동안 이사눌라를 가르쳤다. 그리고 11월 16일, 파키스탄 대표팀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만나 0-17로 5회 콜드게임패했다. 이사눌라는 이날 최고 구속 시속 151㎞를 찍었다. 야구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던진 기록이었다.



이사눌라의 재능을 눈여겨본 황 위원은 LG와 협의해 그가 한 달 동안 LG 2군 캠프에서 연수할 수 있도록 주선했다. 지난달 5일부터 연수를 시작한 이사눌라는 꿈같은 한 달을 보내고 5일 돌아갔다. 연수 기간 동안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체에서 힘을 전달해 공을 던지는 법과 변화구들을 배웠다. 이사눌라는 이제 제대로 된 폼으로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투심을 던진다. 지난달 28일 단국대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단국대 김경호(50) 감독은 “쉽고 편하게 시속 145㎞대 공을 던졌다. 당장 1군에서 뛰긴 어렵겠지만 1~2년 더 훈련을 받으면 한국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사눌라의 연수 비자는 한 달짜리였다. 현역 군인인 이사눌라는 소속 부대로 복귀한다. 거기서 동료들에게 자신이 배운 것들을 가르칠 계획이다. 하지만 진짜 꿈은 따로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이대호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한국 팀에 스카우트되는 것. 이사눌라는 “인터넷으로 한국 야구 동영상을 보며 계속 훈련할 계획이다. 언젠가 그가 꼼짝 못하는 시속 160㎞ 강속구를 던져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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