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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일디림 작전’ … 시리아에 군사개입 경고





국경지대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
유엔 시리아 제재 부결에 독자행보





중동 민주화 지원과 팔레스타인 지원 활동으로 ‘중동의 영웅’으로 떠오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57·사진) 터키 총리가 4일(현지시간) 시리아에 대한 독자적인 군사개입을 경고했다. 터키 국방부는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시리아와의 접경지역에서 5~13일 정부·군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터키 국방부는 작전명이 ‘일디림(터키어로 번개라는 뜻)’인 이 훈련의 목적이 전쟁에 대비한 정부·군의 상호협력 증진이라고 밝혔으나 CNN방송은 시리아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국빈 방문 중인 에르도안은 이날 “더 이상 시리아 사태를 두 손 놓고 지켜볼 수 없다”며 “부당한 탄압을 받고 희생당한 시리아인들을 위해 우리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사훈련 기간 중 터키 국경에 있는 시리아 난민캠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으로 이스라엘과 함께 중동 최대의 군사대국인 터키가 국경을 맞댄 시리아를 군사력으로 압박한 것이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Bashar al-Assad·56) 대통령이 계속해 민주화시위를 유혈 진압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걸 분명히 했다.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시리아에 대한 제재안을 부결시킨 가운데 나온 에르도안의 행보는 중동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29년간 통치했던 아버지(하페즈 알아사드)에 이어 2000년부터 시리아를 철권 통치하는 알아사드는 튀니지 ‘재스민 혁명’의 영향으로 지난 3월부터 이어진 민주화시위를 강경 진압해 27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 갔다. 익명을 요구한 터키 관리는 CNN에 “터키는 시리아 정부에 대한 일련의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터키 정부가 시리아와의 국경지대에 군사 완충지역을 설정하고, 시리아 정부 자산을 동결하는 등 경제제재 조치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터키는 지난 2일 이스탄불에서 시리아 반정부세력 연합회의를 주최하도록 도와 이들이 최고지도부인 시리아국가회의(SNC)를 결성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알아사드 대통령은 나토 등 외국 세력의 공격을 받으면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이란 반관영 뉴스통신 파르스가 5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그는 지난 8월 터키의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외무장관과 만나 “시리아에 잘못된 조치가 취해지면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로 발사할 수백 발의 로켓과 미사일을 골란고원으로 이동시키는 데 6시간 이상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은 지난 3월 시리아 민주화시위 이후 알아사드 정권을 비판해 왔다. 1만 명 이상의 시리아인이 정권 탄압을 피해 터키로 피신했다. 민주화시위 도중 총상을 입은 수백 명의 시리아인이 터키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민주화시위 이전까지만 해도 양국 관계는 좋았다. 자유무역협정(FTA)과 무비자협정을 체결했고 공동 각료회의를 열기도 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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