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산림녹화 강국 한국, 네이멍구사막에 16㎞ 숲 일궜다





확대되는 사막, 고통받는 지구촌 <하>



올해 5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인근 바가노르 지역에서 에코투어에 참가한 한국 사람들이 현지 청소년들과 함께 나무를 심고 있다. [푸른아시아 제공]















지난달 25일 케냐 나이로비의 한 병원에서 자궁암 투병 중이던 왕가리 마타이(71) 전 케냐 환경부 차관이 숨을 거뒀다. 세계가 그의 사망을 애도한 것은 그가 기후변화와 사막화, 빈곤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에 ‘녹색 희망’을 심었기 때문이다. 나이로비대 교수였던 왕가리 마타이는 1977년 케냐 여성위원회를 중심으로 나무심기 운동인 ‘그린벨트 운동’을 시작했다. 2004년 그가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을 때 케냐에는 이미 300만 그루의 나무가 새로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지구 반대편 대한민국의 조림 성공 사례는 케냐를 능가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헐벗었던 국토는 80년대 이후 푸르게 되살아났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산림녹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한 덕분이다. 세계적 민간환경운동가인 미국의 레스터 브라운 지구정책연구소장은 그의 저서인 『플랜 B 4.0』에서 “국토 전체가 헐벗었다가 울창한 숲을 회복한 것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다”며 한국의 조림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의 경험은 2000년대 들어 사막화로 몸살을 앓는 중국과 몽골 등지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민간단체인 ‘푸른아시아’는 2000년부터 몽골 바양노르·바가노르 등지에서 조림사업을 시작했다. 처음 2~3년 동안에는 사막에 나무를 심었으나 워낙 건조한 지역이라 나무가 잘 자라지 않아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숲을 가꾸도록 유도하기 위해 바람과 모래를 막는 방풍림·방사림과 함께 ‘차차르간’ 등 비싼 과일이 열리는 나무도 함께 심고 있다. 차차르간 나무는 300그루만 갖고 있으면 양·염소 500마리 사육 수익에 해당하는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이 단체 오기출 사무총장은 “주민 중에서 3년 동안 이론·현장 교육을 받은 임농업관리사를 배출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협동조합을 조직해 여기에 나무를 나눠주는 방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10년 동안 중국에서 사막화 방지 운동을 펼쳐온 ‘미래숲’도 2006년부터 황사 발원지인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을 가로질러 ‘녹색장성(長城)’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폭 500m에 길이가 16㎞에 이르는 방풍림은 지난해 완성됐다. 미래숲은 이를 바탕으로 녹색장성의 폭을 10㎞로 넓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과 중화전국청년연합회 등과 함께 향후 50년 동안 10억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미래숲의 명정인 기획팀장은 “녹색장성 중간 중간에 ‘녹색생태원’이란 이름의 마을도 만들고, 사막에서 잘 자라는 고구마도 심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0~21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제10차 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 개막을 앞두고 ‘동북아산림포럼’은 7~8일 몽골 사막 주변 지역에서 2만3000그루의 나무를 심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