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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차 사진관

악양초등학교에서 가을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아이들은 뛰고 구르고, 어른들은 웃고 떠들며 신나게 하루를 놀았습니다. 저도 여느 때 같으면 엄마들이 싸온 김밥이나 맥주를 얻어먹으러 이리 기웃 저리 기웃 돌아다녔을 터인데,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지리산학교 사진반 동우회 ‘봉창’ 회원들과 ‘꽃마차 사진관’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PHOTO ESSAY 이창수의 지리산에 사는 즐거움

‘꽃마차사진관’은 다문화가정과 할머니·할아버지가 계신 삼대 가족을 위주로 사진을 찍고, 바로 액자 해서 드리는 ‘무료 출장서비스 사진관’입니다. 어릴 적 유원지에서 본 이동식 사진관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원래는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마을을 다니며 영정사진이나 가족사진을 찍으려 준비했는데, 이번 가을 운동회 때 연습 삼아 한 것이 완전 대박 났습니다. 사진 찍고 20분 만에 액자까지 해서 드리니 할머니들은 신기해하십니다. 포토샵으로 얼굴은 밝게 하고 주름은 살짝 없애니, 사진이 잘 나왔다며 칭찬이 그치질 않았습니다. 물론 배경사진 뒤에서 컴퓨터 작업하는 친구는 화장실도 못 갈 정도로 ‘쌔빠지게’ 일했습니다. 지리산학교 사진반 ‘봉창’의 아줌마, 아저씨들은 앞으로도 지역의 삶 속으로 스며드는 사진 작업을 계속 할 겁니다.



이창수씨는 16년간 ‘샘이깊은물’ ‘월간중앙’등에서 사진기자로 일했다. 2000년부터 경남 하동군 악양골에서 ‘중정다원’을 운영하며 녹차와 매실과 감 농사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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