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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브라운의 뷰티 다이어리] 배우 엘리자베스 할리가 아름다운 진정한 이유







바비 브라운
‘바비브라운’ 창업자




내가 사는 동네에는 나뿐 아니라 이웃들에게도 항상 반가운 미소로 먼저 인사를 건네는 할머니가 한 분 계시다. 그저 인사를 건네고 미소를 주고받는 것뿐이지만 이 할머니를 만나면 왠지 모르게 마음에 따뜻한 기운이 퍼지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이 할머니를 보며 아름다움의 의미를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기곤 한다. ‘아름답다’는 것은 외모도 외모지만 그 사람이 가진 마음이나 행동의 깊이에서 느껴지는 것이다.



 나는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내 목표는 ‘무조건 예쁘게’가 아니라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이었다. 메이크업도 그렇게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지 모든 것은 아니다. 나는 나와 ‘바비브라운’이라는 브랜드가 여성들에게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상징으로 남길 희망한다. 젊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힘과 지혜를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의 아름다움에 새롭게 눈뜨면서 살아가는 법을 함께 나누고 싶다.



 





엘리자베스 할리.



주위에도 롤 모델이라고 할 만큼 아름답게 나이 드는 사람이 많다. 귀엽고 예쁜 얼굴로 사랑받았고 나이 들어서는 봉사의 삶을 살아간 오드리 헵번이 대표적이다. 내 주위 사람들 중엔 배우 수전 서랜던, 가수 바네사 윌리엄스, 패션 디자이너 베라 왕 등이 있다. 그들은 많은 여성에게 ‘용기 있는 여성이 되길’ ‘당당하게 삶을 살아가길’ ‘개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등의 조언들을 아끼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열린 마음을 갖고 즐겁게 살며 호기심에 가득 차 있고 자신보다 약자를 동정할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고 말한다. 아직 정체성을 찾지 못한 다른 이들에게 성숙된 자신감에서 나온 영감을 줄 때 여성은 더 아름다워 보인다는 말. 나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취업이 절실하지만 정작 면접 때 입고 갈 옷이 없어 면접 자체를 보지 못하는 가난한 여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드레스 포 석세스를 창립한 낸시 루블린도 진정한 아름다움이 뭔지 보여주는 사람이다.



 글을 쓰다 보니 떠오르는 사람이 한 명 더 있다. 바로 엘리자베스 할리다. 그녀는 모델, 배우 등 화려한 프로필을 가지고 있지만 그녀가 지금 더욱 빛나는 건 16년째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의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 홍보대사로 16년째 일하고 있다. 할머니를 유방암으로 잃은 그녀는 에블린 로더(에스티 로더 컴퍼니즈 수석부사장)로부터 제안을 받았을 때 이 일은 꼭 자신이 해야 하는 사명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리고 1, 2년으로 그치지 않고 그녀는 캠페인 대변인을 자처하며 지금까지 유방암을 알리고, 연구를 지원하고, 많은 사람의 유방암 치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방암을 과거의 질병으로 만들겠다는 그녀의 확신에 찬 다짐과 모습을 보며 나 또한 그녀처럼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수많은 여성에게 전파할 것이라는 굳은 다짐을 했었다.



 참, 매년 10월은 에블린 로더, 엘리자베스 할리와 함께하는 핑크리본 캠페인이 열리는 달이다. 전 세계 유방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병마를 이겨내고 또 다른 사랑을 베풀며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이 핑크리본 캠페인에 함께했으면 한다.



 그런데 왜 핑크리본이 유방암 건강의 상징이 됐는지 궁금하다고? 핑크리본은 이 캠페인을 출범시킨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의 대표인 에블린 로더와 셀프(SELF) 매거진의 편집장이었던 알렉산드라 페니가 공동 제작했다. 많은 색 중 여성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핑크색에 착안했다고 하는데, 올해 핑크리본엔 더욱 특별한 것이 있으니 눈여겨봐 주시길. 유방암 진단은 여성뿐 아니라 1%의 남성도 받는다고 한다. 이에 여성을 뜻하는 핑크리본 핀에 남성을 뜻하는 블루 스톤을 더해 유방암에 영향을 받아 온 남성들을 표현하고자 했다. 19년 전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을 만든 에블린 로더는 지난 6월 여성들의 유방암 의식 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가 인정돼 엘리상을 수상했는데, 나는 내가 이 상을 받은 것처럼 기쁘고 그녀와 함께 일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자랑스러웠다.



 이렇게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 그 모든 것은 작게 내딛는 한 걸음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오늘부터 독자 여러분도 나와 함께 또한 아름다운 그녀들과 함께 세상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데 동참해 보는 건 어떨까.



바비 브라운 ‘바비브라운’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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