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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 보던 중국인들 “고궁 관람 지루해” … 안동·전주서 ‘한국 속살’ 보기 원해





겉도는 ‘관광 한국’



요우커들이 지난달 서울 중구 장충동의 신라면세점에서 국산 화장품을 구매한 뒤 계산대 앞에 길게 늘어서 있다. 면세점 내 화장품 판매지역은 밀려드는 요우커로 하루 종일 붐볐다. 하루 평균 1500명의 요우커가 신라면세점을 찾는다. [변선구 기자]





관광진흥의 3박자는 소프트웨어 및 상품, 홍보, 그리고 전략이다. 우리는 이 3박자가 겉돌고 있다. 체계적인 연구와 투자가 없는 탓이다.



 ◆“은련(銀聯)카드 왜 안 되나?”=은련카드는 중국인 대부분이 사용하는 카드다. 그러나 일반 매장에서 은련카드는 받지 않는다. 요우커들은 “왜 은련카드가 안 되는 곳이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고 하소연이다. 호수영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차장은 “백화점·면세점 등에서만 가능한 은련카드 결제를 일반숙박시설, 중·소규모의 식당·점포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구에는 보편적인 ‘지하철 일일 자유이용권’도 없다. 관광버스를 대절해 다니는 단체관광과는 달리 개별 관광객(FIT)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만 지하철을 타려면 그때마다 표를 사야 한다. 요우커를 꺼리는 분위기도 문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 결과 독일·프랑스·영국·캐나다 등 서구 관광객들의 70% 이상은 “한국인이 친절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만인은 32.8%, 홍콩·싱가포르인은 44.5%, 일본인은 48.6%만 그렇다고 답했다. 동양인에게 상대적으로 불친절하다는 얘기다.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충남 공주시의 김정옥 홈스테이협회 회장은 “홈스테이를 원하는 요우커는 늘고 있지만 중국인은 꺼리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30일 오후 서울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을 찾은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제사상이 차려진 재실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안성식 기자]



 ◆‘진짜 한국’ 보여줘야 반한다=요우커가 지루해하는 것이 고궁관람이다. 자금성 등 초대형 건축물을 봐온 요우커가 감흥을 느끼기 어려운 탓이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안동·통영·전주 같은 ‘한국의 속살’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덤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상품도 팔 수 있다. 전통 소목 작품은 작아도 500만원이 넘는다. 한국 경험이 풍부한 차오위즈(44)는 “전통혼례식 체험 같은 한국적 특색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며 “중국인들은 제품만 좋다면 비싸도 지갑을 여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현지 홍보가 승패 가른다=바이두(www.baidu.com), 시나(www.sina.com.cn) 등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부터 공략해야 한다고 중국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FIT는 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여행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이다. 중국 충칭(重慶)에 사는 대학원생 장웨이(33)는 “중국어로 된 정보가 부족한 탓에 어쩔 수 없이 단체 관광을 선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현지 조사기관을 통해 한국에 관심 있는 중·고소득층을 발굴해 일대일 홍보에 나서는 것도 고려해야 할 대안이다. 중국어 안내가 가능한 앱도 시급하다. 중국 기업이 ‘금광’이다. 사원들을 1만 명 단위로 해외연수 보내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탐사기획부문=이승녕·고성표·박민제 기자, 신창운 여론조사 전문위원, 이정화 정보검색사, 산업부=박혜민·정선언 기자, JES 레저팀=홍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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