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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큐레이터 오브리스트 … 중국예술가 아이웨이웨이 … 예술의 미래를 논하다









아이웨이웨이, 육성으로 듣는 그의 삶, 예술, 세계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지음



윤길순 옮김, 미메시스



288쪽, 9800원




세계 최고의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43·H U Obrist)와 중국 최고의 예술가 중 하나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애미미·54). 두 사람의 이름만으로도 이 책은 집어들 가치가 있다.



 아이웨이웨이는 화가로 시작해 조각·설치·디자인·전시기획·건축으로 영역을 확대해 온 전방위 예술가다. 아버지는 20세기 중국의 대표적 시인 중 하나인 아이칭(艾靑·애청, 1910∼96). 문화혁명 때 고비사막서 공중화장실을 청소하는 강제 노역을 했다. 아이웨이웨이는 16세까지 거기서 자랐고, 20대 초반 베이징서 중국미술의 아방가르드 ‘스타즈 그룹’서 활동하다 뉴욕으로 건너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鳥巢)’의 설계에 참여했지만, 당국과의 불화로 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했다. “난 언젠가 ‘냐오차오’가 시민사회를 상징하는 곳, 시민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이 될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며 중국의 사회·문화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중국 정부는 2009년 5월 그의 블로그를 폐쇄했으며, 올 초 그를 두 달 넘게 구금했고, 이후 출국 금지했다. 건축가 승효상과 함께 올해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공동 총감독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스위스 출신의 오브리스트는 큐레이터이자 비평가·미술사가다. 제50회 베니스 비엔날레(2003)를 비롯한 세계적 미술제를 10여 차례 지휘했다. 2009년 영국 미술지 ‘아트 리뷰’가 선정한 ‘미술계 파워 100인’에 큐레이터로는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책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두 사람이 가진 여섯 차례의 대담을 엮었다. 시공을 초월한 전시 기획으로 이름을 날린 큐레이터와 전방위 예술가는 무엇을 묻고 답했을까. 하루 10만명 이 방문했던 자신의 블로그에 대해 아이웨이웨이는 “블로그는 현대의 드로잉이다. 거기서 난 1분마다 전시회를 여는 셈이다. 누구나 블로그를 보고 즉각 반응한다. 자라면서 표현의 자유를 누릴 기회가 없었기에 이렇게 푹 빠진 것 같다 ” 고 말한다.



 오브리스트는 “당신의 블로그는 21세기의 사회적 조각”이라고 응수한다. 해서 두 사람이 다루는 주제는 미래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 주경기장의 미래, 도시의 미래, 미술의 미래….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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