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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캠프와 거리 두는 친박계





강승규 등 친이계 초선 주축
홍사덕 영입 추진하자
홍 의원 “아직 때가 아니다”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5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노인회 회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한나라당 지도부는 다음 주로 예정된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대책위 발족을 앞두고 인력을 어떻게 배치해야 좋을지 고심하고 있다. 친이명박계 자원은 정예 멤버로 차출이 가능한 상태지만 친박근혜계 쪽 인물을 넣는 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나 후보 캠프는 서울지역 친이계 초선들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후보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강승규 의원을 비롯해 신지호(선거기획)·김성태(조직)·진성호(TV토론)·안형환(대변인)·이두아(유세지원) 의원 등으로, 나 후보와 국회 문방위에서 함께 활동해 친분이 두터운 의원이 많다. 최근엔 오세훈 전 시장의 핵심 참모였던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종현 전 시 대변인 등도 캠프에 합류했다. 이들은 서울시 운영 문제 등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친박계 인사는 아직 캠프에 없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친박계 의원이 4명에 불과한데 이들 중 이혜훈 의원은 당직(사무1부총장)을 맡고 있고, 이성헌·구상찬 의원은 해외에서 국정감사를 하고 있는 게 1차적인 이유다. 박근혜 전 대표가 나 후보를 지원하기로 결심한 상태지만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점, 선거대책위가 출범하지 않은 점도 친박계의 적극 가담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 일각에선 서울에서 지명도가 있는 친박계 중진 홍사덕(대구 서) 의원을 영입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온다. 하지만 홍 의원은 “아직은 때가 아니다”며 거리를 두고 있는 상태다. 선대위 구성을 책임진 김정권 사무총장은 “(친박계 영입은) 당장 서두를 문제가 아니다”며 “결국 계파를 초월하는 캠프가 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낙관했다. 선대위의 얼굴인 선대위원장은 관례대로라면 이종구 서울시당 위원장에게 돌아가게 되지만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감안해 정몽준(서울 동작을) 전 대표에게 맡기자는 의견도 있다. 정 전 대표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당 일각에선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가 미묘하기 때문에 정 전 대표에게 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나 후보는 30일 오후 서울 고덕동 서울종합직업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참관했다. 나 후보는 40~50대 취업 교육자들을 격려한 뒤 “통상 청년 취업이나 창업에 대해서만 생각하는데 중장년층의 재취업이나 고령자 취업 지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이제 100세 시대가 됐으니 오래 일하면서 보람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선 야권의 거세지는 공격에 대해 언급하면서 “악의적 왜곡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선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김정하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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