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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 험담한 브래드 피트, 비난 여론 일자 ‘말 주워담기’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이렇게 질긴 인연이 또 있을까? 이혼한 뒤에도 이혼하기 전만큼이나 잦은 기사가 나오는 할리우드 커플. 바로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턴이다. 두 사람이 이혼한 지는 벌써 6년. 이제는 함께 산 날보다 헤어져 산 날이 더 많은데도 언론은 여전히 두 사람의 일상을 엮어 이야기하기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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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혼생활이 불행했다”고 말했다가 여론의 철퇴를 받고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는 미국 잡지 퍼레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애니스턴과의) 결혼생활은 매우 지루하고 무기력했다. 당시 나는 결혼이 대단한 것이라도 되는 양 연기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멈췄으면 그나마 다행이었을 텐데 그는 이어 현재 함께 살고 있는 앤젤리나 졸리에 대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 정말 사랑하는 여자를 찾게 돼 만족한다. 졸리는 훌륭한 엄마다. 그녀를 얻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애니스턴이 오랫동안 피트를 잊지 못해 힘겨워했다는 기사가 지금까지 수백 건은 보도된 마당에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비교까지 해가며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전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사람들은 피트의 경솔함에 분노했다. 제니퍼 애니스턴이 누구인가. ‘미국의 연인(America’s sweetheart)’으로 불릴 만큼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여배우 아닌가. 그런 애니스턴의 눈에서 눈물을 쏙 뺀 것도 모자라 (그것도 불륜으로!) 이제는 다 지나간 그녀와의 결혼생활을 두고 지루했다고 말하는 건 그야말로 애니스턴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 저렇게 시크하게 생긴 배우에게 저렇게 찌질한 면이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그는 공식적인 성명을 내고 뒷수습에 나섰다. 그는 “내 발언이 이런 식으로 해석되다니 슬프다. 애니스턴은 좋은 사람이었고 여전히 친구로 지내고 있다. 내 말은 그녀와의 관계가 지루했다기보다 내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었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피트의 주장대로 언론이 과장된 보도를 해 그의 발언이 왜곡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두 사람이 얼마나 사소한 일에도 쉽사리 엮였는지 기억한다면 ‘노 코멘트’로 일관하는 것이 현명했을 것이다. 두 사람은 아무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고도 수많은 기사의 ‘공동 주연’이 되곤 했다.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의 보모가 금발이라고 한다. 이를 안 미국의 연예매체들은 “보모가 애니스턴을 닮아 피트와 졸리가 싸웠다”고 보도했다. 애니스턴의 애완견이 죽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애니스턴과 피트가 함께 기르던 개가 죽었다. 이로써 애니스턴은 피트와 관련된 모든 것에서 벗어났다”고 보도했다. 애니스턴에게 새 남자친구가 생겼다. 언론은 “애니스턴이 남자친구를 다시금 졸리에게 뺏길까 두려워 공개를 거부했다”는 측근의 말을 전했다.



이러니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랬다고, 혹시라도 오해를 살 만한 말은 아예 하지 않는 편이 옳았다. 아울러 미국 언론도 이제는 좀 두 사람을 내버려 뒀으면 좋겠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이혼한다는 이혼율 세계 1위의 국가에서, 아무리 유명인이라고는 하지만 한 커플의 이혼이 이토록 오랫동안 이야기되는 것도 참 신기한 일이다.

sisikolkol@gmail.com






김수경씨는 일간지 기자로 근무하다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유학하고 있다.대중문화 전반에 폭넓은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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